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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거장의 3D 사랑
남민영 2011-12-06

마틴 스코시즈, 3D로 <휴고> 찍은 뒤 “앞으로 3D영화만 만들겠다” 공언

마틴 스코시즈 감독이 ‘3D’와 사랑에 빠졌다. 신작 <휴고>를 내놓은 그는 최근 <데드라인>과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내가 찍는 작품들은 모두 3D로 작업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셀즈닉의 <휴고 카브레> 중 <자동인형을 깨워라>를 원작으로 한 <휴고>는 3D로 촬영한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첫 작품이다. 1930년대 파리의 기차역 시계탑을 관리하며 살아가는 고아 소년 휴고(아사 버터필드)의 모험담이자, 마틴 스코시즈의 첫 가족영화인 이 작품은 현재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순항 중이다. 최근 <휴고>를 관람한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최고의 3D영화가 나왔다”며 지원사격을 했을 정도다. <휴고>는 작품성이 아닌 흥행성적 면에서도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다. 현재 약 1135만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면서 마틴 스코시즈의 작품 중 세 번째로 높은 개봉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쏟아지는 호평에 마틴 스코시즈는 “3D 촬영기법은 마치 컬러영화가 나왔을 때와 비슷한 충격을 경험하게 했다”며 놀라움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3D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 같던 영화계의 거장들이 3D와 사랑에 빠진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빔 벤더스 또한 피나 바우쉬에게 바치는 영화 <피나>를 찍으며 “공연예술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방법은 3D 촬영이 가장 탁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이후 공연예술부터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문화 전반에 3D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마틴 스코시즈 감독은 “앞으로 3D 기법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넘어 드라마에도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3D로 컨버팅한 뒤 재개봉해 좋은 성적을 거둔 <라이온 킹>처럼 자신의 예전 작품 중 3D로 컨버팅하고 싶은 영화는 없는지 묻자 마틴 스코시즈는 “<택시 드라이버>나 비행기 조종사의 이야기를 다룬 <에비에이터> 모두 3D로 전환하기에 적합한 작품”이라고 대답했다. “3D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도 매우 좋은 기법”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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