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돌아온 트래비스는 사회에 만연한 악을 쓸어버려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불면증에 걸린 택시 운전사다. 그는 불면증으로 엄청난 시간동안 일하면서도 잠이 오지 않아 포르노 극장을 전전하고 있다. 어느날 트래비스는 대통령 후보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여인 베시를 보고 그 순수한 모습에 이끌리지만 첫 데이트에서 그녀를 포르노 극장에 데리고 가는 실수를 저지른다. 절망에 빠진 트래비스는 12살 난 어린 창녀 아이리스를 만나고 그때부터 그녀를 구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그녀를 구하려는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자 좌절한 트래비스는 구입한 권총을 가지고 대통령 후보로 나선 상원의원 팔렌타인을 저격하려 한다. 그는 치밀한 준비 끝에 머리마저 박박 밀고 나서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허둥지둥 도망치고, 엉뚱하게도 사창가에서 피비린내 나는 총격전을 벌인 끝에 아이리스를 묶어두고 있던 포주 스포트를 살해한다. 이러한 트래비스에게 언론은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그는 영웅대접을 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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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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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정보>more
·제29회 수상작(1976). 21회는 프랑스의 68년 5월 혁명에 의해 무산되었다. 이후 22회 칸은 정치영화 (만약.)을 선택하는 변화를 보여준다. (택시 드라이버)는 베트남 이후 세대의 미국의 혼란한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그 려냈다. 마틴 스콜세지는 데뷔작 (비열한 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영화 언 어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의 분신인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영화 사상가장 독창적인 인물 중의 하나인 "트레비스"를 만들어 냈다. 그는 정의의 화신인가, 아니면 새로운 악마일까. 강렬한 영상 미학은 이후 출현한 감독들의 영상을 예감케 한다. 병들어 있는 도시를 활보하는 택시 드라이버는 마치 20세기의 테러리스트 같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초기작인 이 작품은 트래비스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인과응보의 논리를 펼친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였던 트래비스는 택시 운전사를 하면서, 밤에는 포르노극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사회부적응자 트래비스는 베티라는 금발 여인과 함께 첫 데이트를 나서지만 자신이 아는 유일한 장소인 포르노극장에 그녀를 데려가고 만다. 덕분에 더 큰 상실감을 경험하게 된 트래비스는 12살의 창녀 아이리스(조디 포스터)를 만나 그녀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에 빠져 포주와 총격전을 벌인다. 강렬한 화면과 사회적 분위기를 연출해낸 이 작품은 여러 영화제에서 화제를 낳았다. 특히 트래비스가 머리를 밀고, 총을 들고 거리를 나서는 장면은 영화의 압권이다. 트래비스 역을 한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가 돋보이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어린 나이에 창녀 역을 한 조디 포스터의 깜찍함도 눈여겨 볼 만한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