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경문제의 핫이슈는? 제8회 서울환경영화제가 개막한다. 개막작은 임순례 감독이 제작한 동물 프로젝트 <미안해, 고마워>다. 임순례·오점균·송일곤·박흥식 감독이 참여한 이번 옴니버스영화는 버려지고 있는 동물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경쟁부문인 국제환경영화경선은 전세계 76개국 756편의 장·단편 영화가 출품됐고, 이중에서 14개국 21편이 본선에 최종 진출했다. 전체적으로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와 오염이라는 주제가 큰 틀을 형성한 가운데, 최근 최대의 환경 이슈인 기후변화, 사막화와 물, 삼림 보호, 에너지, 먹을거리, 쓰레기 등의 문제가 출품작에서 주로 다뤄졌다. 서울환경영화제 황혜림 프로그래머는 “올해가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이기도 하고, 최근 발생한 일본 대지진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 혹은 환경 재앙”이라면서 “방사성 폐기물의 위험성을 다룬 이강길 감독의 <야만의 무기>, 체르노빌 사고가 한 가족에게 끼치는 영향을 그린 라이너 루트비크스 감독의 <레오니드 이야기> 등 원자력 문제를 담은 작품들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또, 그해 주요 환경 이슈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쟁점 2011’부문 역시 ‘핵, 원자력, 에너지 소비의 그늘’이라는 주제로 핵과 에너지를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들을 상영한다. 황 프로그래머는 “핀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건설되고 있는 핵폐기물 보관소를 촬영한 영화인 <영원한 봉인>과 원자력 산업을 둘러싼 접점들을 차근차근 정리한 <핵의 귀환>을 추천”했다. 영화제는 5월18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CGV상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