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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찬가> 보러 가요
김성훈 2010-12-06

오는 12월8일부터 필름포럼에서 ‘고다르 특별 상영’ 열려

<영화사>

장 뤽 고다르 감독의 후기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12월8일부터 16일까지 필름포럼에서 ‘고다르 특별 상영’이 마련된다. 얼마 전 미국 영화평론가이자 영화학자인 데이비드 스테릿의 고다르 인터뷰집인 <고다르 X 고다르>의 국내 출판을 기념해, 필름포럼이 그의 최근 대표작들을 상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상영전에는 <영화사> <사랑의 찬가> <아워 뮤직> <신 독일 영년> 등 장편 4편과 <프레디 부아쉬에게 보내는 편지> <우디 알렌과의 만남> <21세기의 기원> <고다르-알렉산더 클루게와의 인터뷰> 등 단편 4편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총 4부 8편으로 구성된 <영화사>는 흔히 볼 수 있는 시간순으로 구성된 세계영화사가 아니다. “참된 영화의 역사란 텍스트가 아닌 영화를 구성하는 이미지와 사운드의 조합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고다르의 말처럼 이 작품은 실제 영화 속 이미지와 사운드의 조각들을 편집해 재구성한 ‘고다르 버전의 세계영화사’다. <사랑의 찬가>는 극중 <사랑의 찬가>라는 영화를 준비 중인 영화감독 에드가가 한 여성을 만나는데, 그 여성이 자신에게 레지스탕스 소재를 팔기로 한 어느 노부부의 딸이었음을 기억하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예술과 역사, 그리고 기억의 조각들을 재배열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품이다. 단테의 <신곡>처럼 지옥, 연옥, 천국 세장으로 구성된 <아워 뮤직>은 각각의 장에서 전쟁, 속죄와 화해, 평화의 형상을 그린다. <신 독일 영년>은 동독의 한 도시에서 은둔하고 있는 첩보원 남자가 오랜만에 세상 밖으로 나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역사의 고독’과 ‘전쟁의 윤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 에세이다. 자세한 사항은 필름포럼 홈페이지(http://cafe.naver.com/filmforum.cafe) 참고(문의: 02-3123-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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