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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개봉영화] 눈여겨볼 만한 신인 감독의 등장 <베스트셀러> 외
주성철 2010-04-14

두편의 한국영화 <작은연못>과 <베스트셀러>가 관객을 기다린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작은연못>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노근리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아픈 역사의 용기있는 기록이며, 엄정화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베스트셀러>는 눈여겨볼 만한 신인감독의 등장이다.

각각 다운증후군 환자와 뚱보라는 사회적 소수자(?)를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는 <미 투>와 <사이즈의 문제>는 강력 추천하는 작품들이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샌드라 불럭 특유의 로맨틱코미디라 할 수 있으며, 정반대 분위기의 <사요나라 이츠카>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일본 배우들과 함께 쓰지 히토나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또 다른 일본영화 <우리들과 경찰아저씨의 700일 전쟁>은 엎치락뒤치락 코믹 청춘영화이며, <일라이>는 휴스 형제의 영화라고 기대를 갖기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이주의 대사

“나는 당신과 다르지 않아요.” - <미 투>의 다니엘(파블로 피네다)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다니엘은 영화 속에서 가장 생각이 바르고 일처리도 꼼꼼하며 이른바 ‘가방끈’ 또한 제일 길다. 남들은 ‘환자’라 할지 모르지만 그는 “누구보다 봉사정신과 인내심이 강해서 ‘천사병’이라 불리는 것 또한 우리”라고 말한다. <미 투>는 그런 다니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풍경이다. 울고 웃는 가운데 소수자에 대한 폐쇄성 면에서 부끄러움투성이인 우리를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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