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외화를 앞질렀네요. 3월4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2010년 1~2월 한국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2010년 2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57.2%로 집계됐습니다. 매출 점유율 역시 53%군요! 지난해 말에 개봉한 <아바타>와 <전우치>의 동반 흥행과 <의형제>의 뒷심 좋은 상승세 덕분에 2010년 초반 극장가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2월은 전년 동월에 비해 관객 수는 7.3%, 매출액은 30.3% 증가했네요. 반면, 전통적인 비수기인 3월에는 눈에 띄는 화제작이 적어 우려도 되는군요.
제1회 프리티베트영화제가 3월13일과 14일 필름포럼에서 열립니다. 티베트 민중봉기 51주년이 되는 3월10일을 기념하는 행사로, 국내 티베트 연대운동 단체 ‘랑쩬’이 주최하고 아름다운 재단이 후원하네요. 이번 영화제에서는 티베트 관련 장·단편영화 18편이 상영됩니다.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나티 바라츠의 <환생을 찾아서>(2009년 대상작)나 아놀드 크롤가아르드의 <금지된 축구단>(2004년 우수작) 등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네요. 반가운 소식은 이 모든 영화가 무료라는 사실! www.freetibet.or.kr
페드로 코스타, 미클로시 얀초라는 이름 혹시 들어보셨나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회고전을 갖는 감독들입니다. 포르투갈의 페드로 코스타는 뛰어난 영화미학으로 현대영화의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전주에선 그의 데뷔작 <피>를 비롯해 장·단편 전작을 상영합니다. 헝가리 출신의 감독 미클로시 얀초의 회고전은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행사라 더욱 의미있습니다. 헝가리 대평원을 무대로 폭력과 억압의 역사를 성찰하는 그의 1960년대 전성기 작품 6편이 상영됩니다. 4월29일부터 열릴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시대를 앞서간 모더니스트, 마스무라 야스조 감독의 회고전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3월9일부터 24일까지 열립니다. 인간의 마성을 극단적으로 탐구한 마스무라 야스조의 이번 회고전에선 <아내는 고백한다> <눈먼 짐승> <만지> 등 대표작 10편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08년 <클래스>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프랑스 감독 로랑 캉테 마련되어 있습니다. 3월과 4월 매주 화요일 저녁 하이퍼텍나다에 가면 <인력자원부> <타임 아웃> <남쪽을 향하여> 등 그의 전작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