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송두율 교수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경계도시2>(감독 홍형숙)가 개봉 전에 특별한 자리를 마련합니다. 2월 23일(화) 오후 6시20분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리는‘인디포럼 월례비행 상영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행사에서는 <경계도시2>는 물론이고, 이번이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경계도시1>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상영 후, 영화평론가 허문영의 진행으로 홍형숙 감독과 <쇼킹 패밀리>를 연출한 경순 감독의 대담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화제의 작품인만큼 세 사람의 진중한 대화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문의: 02-337-2135).
한국영상자료원이 2월26일(금)부터 3월26일(금)까지 한국영화박물관과 시네마테크KOFA 로비에서 이탈리아영화 오리지널 포스터 전시회를 연다고 합니다. 193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영화 포스터 73점을 볼 수 있는 행사입니다. 소피아 로렌, 실바노 망가노, 클리우디아 카르디날 등 이탈리아 대배우들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겠네요. 포스터만 구경하고 가면 섭섭하겠지요? 영화상영회도 있습니다. 비토리오 데시카의 <구두닦이>,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이탈리아 여행>, 루키노 비스콘티의 <로코와 그 형제들>,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의 <외디푸스왕>,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순응자> <마지막 사랑>,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여성의 정체>,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신 시네마 천국>. 총 8편입니다(02-3153-2031, 2075).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아시아 단편경선’ 최종 본선 진출작 19편을 확정했네요. ‘아시아 단편경선’은 영화제 유일의 경쟁부문으로, 올해는 한국·인도·파키스탄·대만·홍콩·중국·이란·필리핀·이스라엘·일본 등 10개국에서 230여편을 출품했습니다. 이숙경 감독, 배주연 프로그래머, 조혜영 프로그래머 등 3명의 예심 심사위원들은 19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한 뒤 “특히 올해는 감독과 배우를 겸하는 여성들의 활약이 뛰어났고, 아시아 단편경선 본선에 진출했던 감독들의 지속적인 작업이 돋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본선 심사는 영화제 기간 이루어지며, 19편의 작품은 메리케이 최우수상, 메리케이 우수상, 관객상을 놓고 경쟁하게 됩니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 구석구석을 비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4월8일부터 15일까지 8일 동안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