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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액션] 마틴 스코시즈와 로만 폴란스키, 베를린으로
이화정 2010-01-26

60회 맞는 베를린국제영화제 2월11일 개막, 개막작 왕취엔안 <단원>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

올해로 벌써 60회입니다.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벤 스틸러와 제니퍼 제이슨 리, 줄리언 무어, 마크 러팔로와 같은 스타 라인업을 내세우며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흥미로운 신예와 검증받은 감독들, 스타일과 장르의 다양한 혼합.” 집행위원장 디어터 코슬릭의 말처럼 전통만을 고집하지 않는 첨단의 영화제로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개막작은 2007년 <투야의 결혼>으로 베를린에서 금곰상을 받았던 중국 왕취엔안 감독의 신작 <단원>이, 폐막작은 일본 야마다 요지 감독의 <남동생>이 선정됐습니다. 개폐막작 모두 아시아영화라는 점이 인상적이군요. 올 영화제 최고의 스타 감독이 될 두 거장의 작품은 정신병자가 수용된 섬 고립된 연방보안관의 사투를 그린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와 자서전을 쓰는 전직 영국 총리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로만 폴란스키의 정치스릴러 <고스트 라이터>입니다. 베를린의 총아 마이클 윈터보텀도 빠질 리 없죠. 짐 톰슨의 소설이 원작인 신작 <더 킬러 인사이드 미>는 이중인격의 살인마를 다룬 스릴러입니다. 미국 인디계의 스타 감독 노아 바움바흐의 <그린버그>와 리사 콜로덴코 감독의 <더 키즈 아 올라이트>, 일본 감독 와카마쓰 고지의 <캐터필러>도 눈에 띕니다.

경쟁작은 총 26편으로 스칸디나비아, 서유럽, 중국, 루마니아, 러시아, 영국, 미국 등에서 출품됐습니다. 전통적으로 아시아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영화제이니만큼 올해도 개폐막작을 포함해 중국,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영화가 다수 초청돼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영화는 단편경쟁부문에 정유미 감독의 <수학시험>과 이란희 감독의 <파마>가, 포럼부문에 류형기 감독의 <너와 나의 21세기>가 초청됐습니다. 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월11일 개막해 21일까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