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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액션] 박물관 흥행, 영화에 달렸다?
이화정 2009-05-19

<다빈치 코드>의 루브르 박물관, <천사와 악마>의 바티칸 시국이 영화 흥행으로 들썩입니다. 그렇다면 아예 박물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는 어떨까요? 예상대로입니다. 오는 5월22일 메모리얼 데이에 미국에서 개봉하는 <박물관이 살아있다2>에 맞춰 영화사뿐만 아니라 박물관 역시 대대적인 ‘흥행몰이’에 나섰다고 합니다. 제작사인 이십세기 폭스팀과의 협의 아래, 프로모션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영화의 배경이 된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어린이에게 박물관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허가를 내준 거죠. 맥도널드, 크래프트, 허시초콜릿, 포스트 시리얼과 연계한 이 프로모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리얼과 팝콘, 치즈 등을 나누어주는 행사를 비롯해 박물관의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인다는 영화의 설정을 본뜬 다양한 볼거리들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박물관이 촬영 허가에도 애를 먹인데다, 행여 흠집이라도 날까 촬영 당시도 감시에 감시를 거듭했다는 후문과는 판이한 적극적인 움직임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호의적이 된 데는 물론 전작 효과가 컸습니다.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촬영했던 전작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흥행 덕에 자연사박물관의 평균 관람 인원이 20%나 증가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죠. 이전까지 박물관이 부모들이 방학 때면 거쳐야 할 마지못할 임무였다면 이젠 가지 못해 안달이 날 곳으로 의식의 전환을 마련한 셈입니다. ‘영화만 성공적으로 된다면….’ 이 바람은 이제 영화의 배경이 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뿐만 아니라 워싱턴 지역의 다른 박물관까지 퍼졌습니다. 벌써부터 영화와 비슷한 아이템인 ‘박물관 나이트 투어’를 준비 중인 박물관이 늘어난다는 후문입니다. 문화계의 여름 흥행까지 책임진 야간 경비원 벤 스틸러의 활약이 더 궁금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