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덕인가. 시네마테크 부산이 준비한 기획전 ‘오래된 극장’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11월7일부터 27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린 오래된 극장 상영회는 11월25일까지 2500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는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치러진 상영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추억의 영화를 만나다’라는 컨셉으로 열린 이번 상영회에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2회 상영 모두 매진되었으며,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의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주말 상영에서 80%가 넘는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시네마테크 부산은 12월3일부터 12일까지 앙코르 상영전을 연다. 프랑크 카프라 감독의 <어느 날 밤에 생긴 일>,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길>,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 등 11월 오래된 극장에서 상영됐던 작품들이 그대로 다시 상영되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가 빠진 자리에는 왕가위 감독의 1990년작 <아비정전>이 대체 상영된다. 상영시간표는 시네마테크 부산 홈페이지(cinema.piff.org)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