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가 다시 영화인의 품으로 돌아간다. 2005년 2월 서울아트시네마의 이전으로 스크린을 내렸던 아트선재센터가 9월19일부터 다시 영화관으로 문을 연다. 풍문여고 골목길과 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떡볶이집, 그리고 정독도서관까지, 아트선재를 즐겨 찾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추억이 가득한 곳이라 아트선재 아트홀의 개관 소식은 반갑기 그지없다. 영화사 진진의 김난숙 대표는 “아트선재쪽의 제안으로 아트선재 아트홀을 개봉관으로 쓰게 됐다. 나 역시 아트시네마가 없어질 때 안타까웠기 때문에 그쪽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아트선재 아트홀이란 이름으로 운영될 이 극장은 9월19일부터 24일간 ‘삼박자 집들이 영화제’로 문을 열며, 9월25일부터는 켄 로치 감독의 <자유로운 세계>를 상영한다. “주위에 갤러리가 많은 곳이라 동네 특성에 맞게 운영될 것”이며, “하이퍼텍나다와는 또 다른 예술영화전용관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김난숙 대표는 “아트선재에 추억을 갖고 있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특화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트선재 아트홀의 개관을 축하하는 행사 ‘삼박자 집들이 영화제’에선 <시간을 달리는 소녀> <피아니스트> <우리학교> <카페 뤼미에르> <내 곁에 있어줘> <원스> 등의 영화를 3천원에 볼 수 있으며, 세명이 함께 관람할 경우 초대권도 받을 수 있다. 3년 전 기억을 더듬으며 아트선재 아트홀의 집들이로 발걸음을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