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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내 선택이 맞다는 걸 알게 될 거다

<비스티 보이즈>의 하정우

하정우는 3년 전 <씨네21>과의 인터뷰를 섬세하게 기억했다. 영화지와의 첫 인터뷰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3년 전 그는 김선아 주연의 코미디 <잠복근무>에서 야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력계 형사로 출연했다. “제가 그때 그런 말도 하지 않았나요?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출퇴근하듯 촬영장을 드나드는 게 아니라 늘 벅찬 호흡으로 달려가는 영화인이고 싶다고요.” 하정우는 그 당시 인터뷰에서 나온 질문과 자신의 대답, 기사 내용과 사진 모양까지 기억해서 읊었다. 그때 그는 도저히 신인 같지 않은 자신감과 큰 꿈을 내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년 뒤. 그에게는 7편의 필모그래피가 쌓였다. 그건 단순한 7편이 아니다. <잠복근무>와 같은 해 첫 주연작 <용서받지 못한 자>로 국내의 열렬한 주목을 얻은 것뿐 아니라 칸 카펫을 밟았고 이듬해 김기덕의 <시간>이 칸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두 번째 칸 타이틀을 얻었다. 2007년 그는 영어연기를 선보이며 <두번째 사랑>에 출연했다. 그리고 2008년 한국영화의 불황기 속에 <추격자>가 관객동원 500만명을 넘었다. 이를 두고 단지 ‘상업성있는 영화와 작품성있는 영화의 커리어 조화’, ‘연기력과 스타성의 공존’ 등의 말로 정리하는 건 지루한 일이다. 재회한 자리에서 가장 궁금했던 건, 3년 동안 그가 마음속에 품고 다녔을 지도의 전체 그림이었다.

-기자시사 때 영화 처음 봤나. =두번 봤다. 모니터 시사 때 한번, 기자시사 때 한번.

-어땠나. 무수한 매체들로부터 받은 질문이겠지만. =그냥, 영화지들의 반응이 대체로 공통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느낌. 나도 영화를 보고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게 어떤 건가. =개인적으로는 감독이 처음 편집했던 2시간40분짜리 버전이 영화적으로 손상되지 않고 감정이 중복적이지 않고 풍부해 관객에게 다가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쨌든 이번 작품으로 윤종빈 감독의 다음 작품은 좀더 또렷해지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진짜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더 커졌다. 정말 오랫동안 치열하게 함께 고민하고 개봉까지 온 작품이라 후회없다. 우여곡절과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았다.

-우여곡절이라면 구체적으로. =제작사가 바뀌었던 것도 그렇고, 투자가 어려웠다는 것도. 그런데 막상 영화가 촬영에 들어가자 내가 윤 감독에게 뜨거운 감자가 아니었나 양날의 검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 물론 내가 그 안에서 연기하는 드라마 라인은 뭔가 달콤하고 재미있고 어떻게 보면 상업적인 느낌도 있지만 영화가 모든 걸 다 챙겨갈 순 없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하면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떠오른다.

-<비스티 보이즈>는 본인이 기획단계부터 참여하다시피 했던 영화다. 특히 시나리오 부분에서는 재현 역의 어떤 대사들을 공백으로 두고 애드리브로 가자고 할 정도였다고. 그렇게 캐릭터 하나를 장시간 공들여 만들어놓으면 현장에서 연기할 땐 어떤가. =<추격자>의 지영민 역할을 할 땐 계속 의심하고 재차 확인했다. 촬영 순서가 뒤죽박죽이기도 해서 어느 한신을 찍고 나면 전체를 펼쳐놓고 이게 맞는지 계속 확인했다. 지영민이란 캐릭터는 100% 만들어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영화에 묻혀야 하고 또 그 역이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내 연기톤 하나가 삐끗하면 그 정체가 발각되든지 할 것이다. 그러면 재미없지 않나. 그걸 계산하는 것 때문에 <추격자> 에선 고민을 많이 했고, 감독님과 얘기하다 결론이 안 나면 세 가지 버전을 찍었다. 내가 생각한 캐릭터, 감독님이 생각한 캐릭터 그리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안전한 스타일 하나. 그게 아홉개 버전까지 나온 적도 있다. (웃음) 그런데 <비스티 보이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윤종빈 감독이 나에 관한 어떤 부분들을 이미 다 골라놓고 그것들을 중심으로 가랑비에 속옷 젖듯 천천히 오랫동안 숙성시켜온 부분이니까 현장 가서는 (연기)하면 되는 거다.

-<용서받지 못한 자>보다 애드리브가 많았나.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 윤 감독은 보통 대사를 단순하게 준다. 밥 먹었어? 난 설렁탕 먹었는데. 한 그릇 더 안 먹을래? 이 세 문장만 주고 그것들을 짬뽕을 하든 뭘 바꾸든 그건 자유다.

-그쪽이 더 편한가, <추격자>쪽이 더 편한가. =장단점이 있다. <추격자>는 뭐랄까, 그냥 장르영화이고 대사들도 딱 영화 같은 느낌이 드는데 <비스티 보이즈>는 좀 날것 같고 다큐 가까운 맛을 내야 하니까. 그런 경우엔 대사를 더 안 외운다. 내가 말을 하다 그냥 튀어나오게끔 해야 할 말을 머릿속에 아우트라인만 정해놓고 어떤 것도 계산하지 않고 촬영에 들어간다. 그러면 긴장이 엄청나게 되고 신경이 곤두선다. 게다가 원신 원컷으로 찍었기 때문에 모험이고 도박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반대로 <추격자>의 지영민은 서른번이면 서른번 똑같이 대사를 쳐낼 수 있다. 담배 좀 피워도 되나.

-당연하다. =(매니저에게) 재떨화~ 좀 갖다줄래. (기자에게 불쑥) 3년 전에 나는 어땠나.

-인상만 기억에 남아 있다. 한마디로 신인배우의 포스는 절대 아니었던 것 같다. 뭐랄까 영화를 대여섯편은 찍고 자신만만한 무언가를 이미 확보한 사람 같은 인상이었다. 그 이후 소속사 관계자와 우연찮게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도 “우리 회사에 정말 보통내기가 아닌 신인이 하나 있다”라고 표현했다. <추격자> 이후 나온 인터뷰 기사들을 보니까 본인에게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들이 종종 있더라. 대체로 대답은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뉘앙스였다. =스타성이라는 건 따라오는 것 같다. 스타성을 좇는 게 아니라 소신껏 좋은 작품을 좇아가다보면 스타성도 자연스럽게 따라붙지 않나. 그 뉘앙스는, 관객과 좀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작품들에 출연하겠다는 이야기였고, 그런 작품들을 통해 뭔가를 또 얻는다면 다시 저예산영화에 출연해서 그전에 만났던 관객을 이쪽으로 끌어올 수 있는 거고, 미약하지만 나란 배우를 통해 (예술영화의) 저변 확대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그런 무모하다면 무모한 꿈과 계획을 이야기한 거였다. (웃음)

-소속사가 하정우라는 배우에 대해 기대를 갖고 그렸던 플랜이 있을 것이다. 동시에 본인 스스로 영화 일을 시작하면서 배우로서 세운 플랜이 있었을 것이고. 그 둘이 충돌하지 않았나. =많이 있었다. 당연히 내 선택에 대해 믿음을 가져줬지만 몇몇 작품은 정말 반대하기도 했다. <프라하의 연인> 끝나고 드라마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 왜 그걸 안 하고 <시간>과 <구미호 가족>을 선택했느냐고, 다들 물었다. 드라마 <히트>가 나름 인지도를 높여주고 난 다음 한달 뒤 <두번째 사랑>이 개봉하고 <추격자>를 택했을 때, 선택이 참 특이하다고 그러더라. (웃음) <히트>로 쌓은 좋은 달달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의견들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이걸 해서 얻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것이 당장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나면 이 선택이 맞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본인의 선택을 말리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논리가 있고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에 맞서 이 선택이 옳았음이 나중에 증명될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었던 근거는 무엇이었나. =예를 들어 <숨>이란 영화는, 개런티도 적었고 역할도 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시험해보고 싶었던 건 내가 영화적으로 철저히 묻혀 그 캐릭터만 보이게끔 할 수 있을까였다. 그래서 내게 안 어울리는 것들만 했다. 옷, 콧수염, 안경, 머리 스타일, 머리색. 그 영화에서 입은 옷은 전부 나랑 안 어울리는 색깔뿐이었다. 그리고 체크 무늬. 의상팀장에게 트렁크 네개를 들고 가서 이 안에서 골라달라고 했다. 머리색도 자줏빛 살짝 도는 밤색. 그리고 안경. 그리고 그 당시엔, 잘 모르겠지만, 그 영화가 칸에 가지 않을까 기대가 있었고, <용서받지 못한 자>로 한번 갔다 왔기 때문에 이번에 경쟁부문으로 간다는 건 그 자체로 굉장히 의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해외영화제 진출은 감독에게도 중요한 이력이 되지만 배우에게도 절대적으로 득이 된다. 그런 것이 할리우드를 비롯한 해외영화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되나. =그렇다. 하비에르 바르뎀도 그런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단계를 밟아서, 서유럽에는 누가 있더라? 걔 있잖아 걔, 그 배우 괜찮아 그런 식으로 차근차근 올라갔다고 하더라.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는 어떻게 택했나. =시나리오 읽자마자 하겠다고 했다. 어쩌면 내가 찍었던 영화들 중 <멋진 하루>의 조병운이란 캐릭터가 나와 가장 닮지 않았나 싶다.

-원작 소설에서 그 사람은 좀 무책임하고, 인간적으로 정은 많이 가지만 누가 같이 살지 몰라도 여자 참 고생하겠다 싶은 캐릭터인데(웃음), 어떤 점에서 닮았다는 건가. =철이 없는 부분도 비슷하고, 긍정적인 부분, 모든 걸 다 좋게 해석하려는 밝은 기운.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도 밝게 사는 모습이 나를 많이 담아내는 캐릭터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해외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어떤 점에서 좋은가.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거겠지. 새로운 경험도 하고. 무슨 큰 뜻이 있겠나. (웃음) 그냥 재밌게, 새로운 사람들과 일하는 것. 하여간 <추격자> 통해서는 그게 제일 기분이 좋다. 관객이 아, 하정우라는 배우가 예전엔 이런 연기도 했고 이런 작품들에 출연했구나 하면서 영화들을 찾아보고 영화의 관객이 조금씩 더 늘어난다는 거. 관객은 앞으로 나를 더 주의깊게 볼 거 아닌가, 앞으로는 어떤 영화를 찍을까. 나도 어떤 배우를 찍어놓고 그를 주의 깊게 보니까. 관객 입장에선 골라 먹는 방법이 다양해지는 거다.

-어떤 배우를 찍어놓고 보나. =조니 뎁, 알 파치노, 니콜라스 케이지, 로버트 드 니로, 그리고 에릭 바나 이런 사람은 아직 믿음은 크게 가지 않는데… (진지함) 그리고 또 누가 있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좋은 배우인 것 같다.

-3년 전 인터뷰를 할 때 본인이 지금 이 정도로까지 단기간에 뭔가 쌓아놓는 게 생길 거라고 예상했나. =정말 솔직히, 막연하게, 잘될 거라고 생각은 했다. 그러나 그 생각보다 훨씬 빨리 온 것 같다. 다 <추격자> 덕분이다.

-어느 인터뷰에서 역할에 몰입하는 것만큼 빠져나오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했는데, 매번 큰 에너지를 요하는 영화를 하면, 갈수록 그 과정이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과정의 고통을 이젠 너무나 잘 아니까 짐작도 되고. =그 반대로 노하우가 좀 생긴 부분도 있다. 빨리 빠져나오는.

-어떤 노하우인가. =모든 걸 다 버리는 거다, 그냥.

-어떻게 버리는 건가. =작은 것부터 버린다. 그리고 생각의 전환? 아예, 끝났다라고 마음먹는 것. 모르겠다, 그걸 말로 설명하기 힘든데. 촬영 기간이 끝날 때쯤 되면 몸을 슬슬 풀면서 마지막 준비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정말 신기했던 게 <비스티 보이즈>를 찍고 나서 <멋진 하루>를 찍었는데 <멋진 하루> 촬영이 거의 끝날 무렵에 <비스티 보이즈> 일본 촬영이 잠깐 있었다. 마침 도연 누나도 해외 일정이 있었고 그래서 <멋진 하루> 촬영을 1주일 정도 쉬었다. 남은 촬영도 몇회 차 안 남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아 이제 영화 스케줄이 끝나가는구나 하고 있다가 1주일 쉬고 촬영장에 다시 갔다. 근데 대사 템포를 모르겠는 거다. 내가 대사를 어떻게 쳤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났다. 며칠 전까지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한 거를. 갑자기 이상한 긴장감이 흐르면서 현장 카메라가 보이고 조명기구가 보이고…. 내가 딴 사람이 된 느낌이 들었다. NG 많이 냈다.

-사진이 취미라고 하던데. 사진전도 연다고. =내년 혹은 내후년? 아직은 나도 모른다.

-어떤 사진들을 찍나. =사람들을 찍는다. 내 주위 사람들. 술 취한 모습, 얘기하는 모습들. 몰카도 찍는다. (웃음) 자다 일어난 모습,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

-아크릴화도 그린다고. 첫 인터뷰 때는 발레랑 피아노도 배운다고 했다. 발레는 그 뒤로 어떻게 됐나. =관뒀다. 배움에도 사이클이 있으니까…. (웃음)

-그때 배운 피아노 연주가 나중에 <숨> 찍을 때 도움이 됐겠다. =드라마 <히트>에서도 써먹었고.

-그때 인터뷰 당시 “당장 필요해서가 아니라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서”라고 한 대답이 기억난다. 그림은 얼마나 그려놓았나. =몇점 안 된다. 예전에 그렸던 것들 다 갖다버리고 새로 그려놓은 게 스무점 정도 되는 것 같다.

-왜 다 버렸나. =민망하지 않나. 내 감성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게.

-연기하는 건 민망하지 않나. =민망하다. 내가 왜 이 연기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를 때. 정당성을 못 느낄 때 뻘쭘한 느낌이 든다. 근데 영화적 상황 설정 자체가 땐땐한 경우도 있고….

-땐땐? 무슨 뜻인가. =뻘쭘하다는 뜻인데, 배우들이 많이 쓰는 말이다. 내 생각엔 이 말이 (펜을 집어 종이 위에 점을 찍으며) 점점점(…) 이런 말줄임표에서 나온 것 같다. (웃음) 할 말 없을 때 왜 쩜, 쩜, 쩜 이렇게 찍는 거. 이걸 땡, 땡, 땡… 하다가 ‘땐땐하다’가 되지 않았나. (웃음)

-설득력이 있다. =여튼 그런 뻘쭘함을 그대로 연기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두번째 사랑>을 찍을 때 소피(베라 파미가)가 지하(하정우)에게 찾아와서 처음 거래를 제안하는 장면. 그때도 뻘쭘한 상태로 그 앞에 앉아 있었는데 그건 일부러 그렇게 한 거였다. 촬영에 완전히 몰입하는 게 아니라 뒤로 한 발짝 물러서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거다. 아, 내가 지금 촬영을 하고 있구나라고. 그러면 정말 기분이 급 뻘쭘해진다. 그런데 아, 이건 너무 나의 프라이빗한….

-기술이란 건가. =그런 셈이다. 테크닉.

-하긴 배우들에겐 그런 기술이 정말 중요하겠다. =무기다, 무기.

-그럼 배우들끼리 모여도 그런 얘긴 서로 안 하나. =절대 안 한다.

-본인 스스로 파악하고 있는 배우 하정우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글쎄…. (침묵) 그걸 어떻게 내 입으로…. (웃음)

-장점만이 아니라 단점도 듣겠다는 건데. =그러니까. 그건 잘 모르겠다. 단점이 없다라는 게 아니라, 잘 알고 있는데, 그걸 굳이 이야길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굳이 이야기를 하게 되면 내가 나온 영화를 봤을 때 캐릭터 몰입에 방해가 생기지 않나…? 인간적인 단점은 많이 얘기할 수 있다.

-인간적인 단점은 뭐가 있나. =다혈질이고 친화력이 없고, 그 다음에, 좀 게으른 거. 치과 가야지, 치과 가야지 하고 1년이 지났다. (웃음)

-차기작은 한·일 합작영화 <보트>라고. 어떤 영화인가. =한·일 합작영화이고(웃음), 감독은 <내 청춘에게 고함>을 연출한 김영남 감독님 그리고 작가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나나> <메종 드 히미코> 쓴 사람이고, 제작사도 그 영화들을 제작했던 곳이다. 상대배우는 쓰마부키 사토시. 국내에서 크라제픽쳐스가 공동제작한다. 딱 거기까지만 알고 있고, 아직은 내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고, 준비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안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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