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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조직폭력배로 돌아오다
강병진 2008-04-29

장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영화는 영화다>에 캐스팅

예비역 배우 소지섭의 본격적인 국내 복귀다. 최근 일본영화 <게게게노 키타로>에서 요괴 야사를 연기하고, 장진 감독의 TV단편영화 <U-Turn>에 출연했던 소지섭이 차기작으로 <영화는 영화다>를 선택했다.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장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현실의 깡패와 영화 속 깡패의 만남을 다루는 작품. 소지섭은 현실의 깡패인 조직폭력배 강패를 연기하며, 영화에서 깡패를 연기하게 된 최고의 스타배우 수타 역에는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쾌도 홍길동>의 강지환이 캐스팅됐다. 강지환에게는 신동일 감독의 <방문자> 이후 2번째 영화다.

<영화는 영화다>는 인기배우인 수타가 ‘영화는 영화다’라는 액션영화에 캐스팅된 뒤 상대배우를 폭행, 제작중단의 위기를 맞게 되자 우연히 만났던 진짜 깡패 강패를 찾아가 영화 출연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강패가 연기가 아닌 진짜 액션을 하는 것을 전제로 영화 출연을 수락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이 주된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김기덕 감독이 쓴 원작을 <>과 <시간>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장훈 감독이 1년 반가량 각색했다. 장훈 감독은 “서로 다른 길을 가는 두 남자가 각자의 삶을 동경한다는 게 영화의 출발이었다”며 “그들이 함께 영화를 찍으면서 벌어지는 충돌의 에너지를 묘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지섭과 강지환이 가진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끌어내는 것도 연출의 포부다. “리얼한 느낌이 중요한 영화다. 평소 두 배우가 가진 이미지들을 좋게 생각했지만, <영화는 영화다>에서는 좀더 생생한 모습들을 많이 담아내고 싶다. 배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역할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기대하고 있다.” <영화는 영화다>는 오는 5월 중순 첫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원래 소지섭의 차기작으로 알려진 드라마 <카인의 아벨>은 <영화는 영화다>의 촬영이 끝나는 대로 제작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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