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레이미 감독, 스릴러로 회귀하다
<스파이더 맨> 시리즈의 샘 레이미 감독이 다음 행보를 드러냈다. 형제인 이반 레이미와 함께 시나리오를 쓴 초현실스릴러 <나를 지옥으로 끌고가>를 2008년 초 연출하기로 한 것. <버라이어티>는 “<이블 데드> 시리즈와 <그루지> 시리즈를 만든 레이미가 가장 친숙한 장르로 회귀한다”고 전했다. 의지에 반해 초능력을 갖게 된 남자에 대한 이야기 <나를 지옥으로 끌고가>는 <저주>라는 이름으로 초고가 쓰여졌으며 폭력적이지 않으면서도 서늘한 분위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중국 내 할리우드영화 금지령 무너지나
중국의 할리우드영화 개봉 금지령이 무너질 조짐이다. 중국의 영화 수입을 주관하는 차이나필름그룹은 2008년 1월17일 <행복을 찾아서>를 150개 디지털 스크린에서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혀, 2008년 5월까지 외화를 일체 개봉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한 외신의 보도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하지만 <행복을 찾아서>를 제외한 다른 영화는 개봉일정이 정해진 바 없어서 일각에서는 외화 개봉 금지설에 대한 전략적인 움직임일 뿐 중국의 결정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니아에선 우크라이나어로
우크라이나 헌법재판소는 앞으로 개봉하는 외화는 모두 우크라이나어로 더빙되거나, 우크라이나어 자막을 필수로 한다고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르지 않은 외화는 극장에서 개봉할 수 없게 된다.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조건이 법원까지 가서 결정된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소비에트 연방에 속하던 시절 러시아어를 사용한 언어적 배경에 있다. 이와 관련한 설문에 답한 1800명 중 42%는 법원의 결정에 동의했으나, 30%는 러시아어도 공용어로 지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중국 극장가, 전쟁영화 두편 대결구도
펑샤오강 감독의 전쟁영화 <집결호>가 12월20일 중국에서 개봉해 정상을 차지했다. <집결호>의 첫주 성적은 203만달러로 2006년 중국 최고 흥행작인 장이모 감독의 <황후花>의 개봉수입과 같다. 지난주 1위로 개봉한 진가신 감독의 <명장>은 <집결호>의 개봉과 함께 2위로 내려섰는데, 중국에서 제작한 두편의 전쟁영화가 상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집결호>는 2008년 1월 홍콩, 동남아시아 등에서 개봉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