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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2007 힘차게 다시 서다

관객 4천여명 다녀가, 후원단 모집·제작 워크숍 등 재정적·대중성 돌파구 찾아

비경쟁 독립영화 축제 인디포럼2007이 지난 5월16일 폐막했다. 지난해 축소 운영되는 등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그렇다면, 심기일전’이라는 당찬 슬로건을 내걸고 올해 힘차게 재도약을 시도했다. 신작전 59편, 포럼 기획전 2편 등 총 61편의 작품을 상영했고 총 4천여명의 관객이 찾았다. 회고전 형식으로 나흘간 열렸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예년에 비해 이틀 정도 적은 7일간의 행사였는데도 1500여명 정도 관객이 늘었다. 자칫 장기적인 부진함으로 갈 뻔했지만 기사회생한 셈이다. 강기린 사무국장은 “이번에도 역시 힘든 일은 많았지만 기존 ‘작가회의’의 개념을 정비하고 상임작가들의 관계를 긴밀히 구성한 것, 성공적으로 인디포럼 후원단을 모집한 것 등을 통해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며 실무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돌파구를 찾은 한해였음을 시사했다.

운영 면에서 올해 인디포럼의 특징이라면 우선 상임작가회의 감독을 주축으로 한 ‘인디포럼과 미디액트가 함께하는 영화제작 클래스’의 신설이다. 영화제 시작 전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이 워크숍에는 김곡, 김선, 윤성호, 양해훈, 박동훈 감독 등이 참여하여 일반인들의 영화 제작 과정을 지도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시나리오, 촬영, 편집 등에 이르기까지 3일 만에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경험해보는 실험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별로 5분 정도의 짧은 단편을 완성한 뒤 폐막작에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상영했다. 보는 영화제만이 아닌 함께 참여하는 영화제라는 점에서, 대중적 소통의 활로를 찾은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독립영화 제작과 발전에 공헌한 스탭에게 ‘올해의 활약상’을, 독립영화 정신을 가장 인상 깊게 보여준 영화 속 인물에게 ‘올해의 얼굴상’을 수여한 것도 눈에 띄었다. <우리들은 정의파다>의 여성 노동자들, <불을 지펴라>의 배우 유형근이 올해의 얼굴상을, <파산의 기술>과 <불한당들>의 음악을 맡은 장민석 음악감독이 올해의 활약상을 받았다.

한편, 영화제쪽은 올해 상영작의 주요 경향에 관해 “영화 만들기에 관한 영화가 많았고 다큐멘터리가 약진한 한해”라는 평도 내놓았다. 다큐멘터리 중 관객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는 일본 로큰롤 밴드 ‘기타 울프’가 한국을 찾아 공연하는 장면 등을 뒤쫓은 재기 발랄한 작품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세 가지>를 꼽았다. 영화 만들기에 관한 영화로는 영화 조감독들에 관한 이야기인 <조감독>과 20대 영화청년들의 성장기를 다룬 폐막작 <아스라이>를 들었다. 올해 인디포럼2007 행사는 재정과 운영과 프로그램 면에서 모두 성장하는 근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