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영화제들이 급진적일 정도로 새로운 방식으로 온라인으로 가고 있다. 지난 10년간 영화제는, 재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작권 소유자에게 1회 상영료를 지불하는 방식을 취하며 대안적인 배급망으로 부상해왔다. 이제 영화제들은 배급사들이 아직 감히 시도하지 못한 방식으로 온라인상에 영화들을 올리고 있다.
독립영화를 다루는 유럽의 주요 영화제인 로테르담국제영화제는 지난 1월, 영화제 상영작을 몇 편 선정해 500명의 로테르담 거주자들이 텔레비전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실험을 감행했다. 영화제는 앞으로 로테르담의 텔레비전과 컴퓨터 모니터에서 영화제를 병행하기 위해 선정작 70∼80%를 온라인으로 가져올 생각이다. 같은 달, 선댄스영화제는 몇 개월간 아이튠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선정된 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단편영화를 제공하기 위해 애플사와 협력했다. 이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단편영화 후보에 오른 다섯편의 영화를 애플의 디지털 미디어 스토어에서 각 1.99달러에 온라인에서 볼 수 있도록 한 협력에 연달아 이어진 것이다.
2월에 애플은 베를린국제영화제 탤런트 캠퍼스에서 ‘뉴 가라지 플릭’ 이벤트를 후원했다. 이 이벤트에서 양성하는 세계 각지에서 온 350명의 젊은 감독들은 6일간 매일 한편씩 영화를 만들었으며, 애플은 이 영화들을 온라인에서 상영했다. 애플은 또한 특정 영화제 이벤트와 인터뷰들을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는 파드캐스트(podcast)를 제공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보스턴독립영화제는 17편의 영화제 상영작과 지난 5년 동안 영화제에서 상영됐던 단편영화를 같이 구매할 수 있는 애플TV 세톱박스를 이 기기의 일반적인 소비자 가격보다 50달러 높은 349달러에 판매했다. 500달러를 내면 보스턴의 관객은 애플TV에다가 모든 영화제 상영과 파티에 우선적으로 갈 수 있는 아이디를 받게 된다.
영화제들이 온라인으로 가는 동기는 각기 다르다. 로테르담은 분명히 자신들의 실험을, 그들이 전세계에서 가져오는 영화문화를 더 넓은 커뮤니티로 확대하는 도시민들에 대한 서비스로 보고 있다. 선댄스와 베를린은 신인감독들에게 더 많은 노출기회를 주기 위해 자신들의 브랜드를 이용한다. 보스턴의 경우 비영리 조직인 영화제가 돈을 모으는 방법이다.
올해의 온라인으로의 변화가 급진적인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영화제들이 이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베를린의 인터내셔널 포럼 부문이 영화를 선정하며 독일 인터넷 판권을 요구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국의 <아주 특별한 손님>은 참가를 철회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베를린은 유럽의 인터넷 판권을 요구하면서 선정작들을 지킬 수도 있었을 것이다.
베를린의 포럼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일반적으로 자국 내 박스오피스에서도 블록버스터가 아니며, 해외에서도 거의 팔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주 특별한 손님>은 한국 개봉시 1만5천달러 이하의 총수입을 냈다. 지난해 포럼 영화들 중 <피터팬의 공식>과 <방문자>는 한국 개봉관에서 각각 대략 2만달러와 4만달러의 총수입을 냈다.
만약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가 뉴커런츠 부문 참가작들에 국내 인터넷 판권을 요구한다면, 아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경쟁부문을 국내에 더 잘 알리고 젊은 감독들의 노출 기회를 증가시켜줄 것이다. 아시아 최고의 인터넷 접속을 자랑하면서 아시아영화가 가장 약한 마켓 중 하나인 한국은 그런 실험을 하기에 완벽한 나라다.
어쨌든 지난해 뉴커런츠 부문 선정작 중에서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단 한편만이 한국 개봉을 잡고 있다. 이 영화는 더 많은 관객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흥분되는 데뷔작인데, 인터넷에서라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In 2007, film festivals have gone online in a radical new way. Over the past decade, they have emerged as an alternate film distribution network, paying one-off screening fees to copyright owners for minimal financial risk. Now they're taking films online in ways that distributors don't yet dare.
In January, International Film Festival Rotterdam, Europe's key festival for independent cinema, began an experiment in which 500 city residents were able to watch selected festival films through their television sets. The festival hopes to take 70-80% of their programme online in the coming years so as to create a parallel film festival on the city's television screens and computer monitors.
In the same month, Sundance Film Festival teamed up with Apple to offer selected features, documentaries and shorts for sale on iTunes over a period of several months. It follows Apple's collaboration with last year's American Academy Awards in which the five nominations for Best Short Film were available online for $1.99 each from the company's digital media store.
In February, Apple sponsored a new Garage Flick event at the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s Talent Campus. The 350 young filmmakers from around the world that are nurtured by the event produced a film every day for six days that Apple made available online. Apple also distributed selected festival events and interviews on iTunes as free download-able podcasts.
And this month, the forthcoming Independent Film Festival of Boston is selling an Apple TV set top box pre-loaded with 17 festival films and shorts from the past five editions for $349, $50 more than the media device's normal retail price. For $500, Boston moviegoers get the Apple TV and a festival pass that gives priority access to all screenings and parties.
The festivals have different motivations for going online. Rotterdam clearly sees their experiment as a service to city residents, sharing the film culture they bring from around the world to the wider community. Sundance and Berlin are using their brand to bring greater exposure to new filmmakers. For Boston, it's a way to raise money for their non-profit making organisation.
What's radical about this year's shift online is that it's coming from some of the world's most powerful film festivals. What would happen if Berlin's International Forum of New Cinema demanded German internet rights from films in their selection? Would South Korea's Ad Lib Night have pulled out? I don't think so. Berlin could demand European internet rights and keep its selection.
Movies that screen at Berlin's Forum generally aren't blockbusters at their domestic box office and rarely sell outside of their own countries. Ad Lib Night, for example, grossed less than $15,000 on release in Korea. The films in last year's Forum, The Peter Pan Formula and Host & Guest grossed approximately $20,000 and $40,000 respectively on release on Korean screens.
If Korea's 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required domestic internet rights from films submitting to its New Currents competition, I suspect it would secure them. It would promote the competition nationwide and increase the young filmmakers exposure. With the region's best internet access combined with one of the weakest markets for Asian cinema, Korea is the perfect country in Asia for such an experiment.
After all, only one of the films in last year's New Currents selection has a Korean theatrical release scheduled, Driving with My Wife's Lover. It's an exciting debut that deserves to be seen by a wider audience, and the internet could provide just t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