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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한국영화 제작 대폭 감소
이영진 2006-11-28

스튜디오 및 로케이션 지원 신청 편수 급감… 우려의 목소리 커져

현재 촬영 중이거나 연내에 촬영을 시작할 한국영화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충무로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6개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남양주 종합촬영소의 경우, 11월에 스튜디오를 사용한 영화는 <복면달호> 한편이다. 11월24일과 25일에 이명세 감독의 <M>과 하명중 감독의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가 스튜디오를 사용할 계획이지만 “제작이 불붙었던 올해 상반기나 지난해 이맘때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남양주 종합촬영소의 한화성 팀장은 “올해 9월까지만 해도 스케줄이 빡빡해서 제1 스튜디오는 쪼개서 사용할 정도였다”면서 “대개 서울 인근에서 촬영하는 영화들이 15편에서 많게는 20편에 달했는데 지금은 촬영을 시작할 영화들까지 포함해도 5∼6편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 한국영화 제작 감소를 체감하는 건 스튜디오만이 아니다.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11월22일까지 로케이션 지원 신청을 한 장편영화는 모두 108편. 6월 말까지 71편인 것을 감안하면, 12월 한달이 남아 있다고 해도 하반기 들어 눈에 띄게 신청 편수가 급감했다. 운송차량을 대여하는 수도관광의 한 직원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드라마 제작은 굉장히 많아졌지만 영화쪽은 대여 횟수가 30% 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아트서비스의 강태석 실장도 “내년까지 이러한 침체가 계속될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현재 세트 사용 문의가 줄어든 것만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일시적인 숨고르기인지, 구조적인 호흡곤란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CJ 투자팀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 추가로 투자한 작품이 없긴 하지만 영화사들이 끊임없이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걱정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반면 한 제작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CJ와 쇼박스 등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라인업이 꽉 차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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