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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라인업 공개!
이다혜 2006-09-18

10월12일부터 63개국 245편 영화 상영, 월드 프리미어 역대 최다 규모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월1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체 상영작을 공개했다. 오는 10월12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63개국 245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연인을 잃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가, 폐막작은 보석을 훔치려는 일당의 블랙코미디인 중국 닝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이 선정되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 중에 미국 영화산업지인 <버라이어티>가 데일리를 발간할 예정이라는 말과 함께, 역대 최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 수와 더불어 부산영화제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개막작 <가을로>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64편의 월드 프리미어 영화들이 부산에서 상영될 예정으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와 아시아 프리미어도 각각 20편과 71편이나 돼 부산영화제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었다. 개막작 <가을로>가 월드 프리미어,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인 것을 포함해 쓰카모토 신야 감독의 <악몽탐정>, 대니얼 고든 감독의 북한 다큐멘터리 <푸른 눈의 평양 시민> 등이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사람들>은 무삭제 오리지널 버전으로 관객을 만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이 발굴하고 복원한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인 양주남 감독의 <미몽>을 비롯한 8편이 상영된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에는 심사위원장인 이스트반 사보를 비롯해, 브루노 뒤몽 감독, 아볼파즐 잘릴리 감독, 프로듀서 대니얼 유, 배우 문소리가 참여한다.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에는 홍콩의 영화배우 겸 제작자 유덕화가 선정되어 영화제 기간 중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누벨바그의 여신이라 불리는 프랑스 여배우 안나 카리나의 핸드프린팅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아시아 영화산업을 주도하는 10년’의 원년이라고 밝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야심찬 시도는 아시안필름마켓,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아시아다큐멘터리네트워크의 출범에서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아시아영화를 소개하는 창구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시아영화들의 국제 세일즈의 장을 열고, 예비 영화인들을 교육하며, 다큐멘터리영화들의 제작을 적극 지원하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아시아영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12일, 영화배우 안성기와 문근영이 진행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의 4개 극장 31개관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iff.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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