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끝나가고 7월에 접어들면서 국내 박스오피스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주 선두였던 <엑스맨: 최후의 전쟁>과 <비열한 거리>가 3, 4위로 밀려난 가운데, 28일 개봉한 <수퍼맨 리턴즈>와 <아랑>이 1, 2위로 빠르게 부상했다. 선두로 떠오른 두 영화의 격차는 큰 편이다. <수퍼맨 리턴즈>가 주말 이틀동안 75만1900명(배급사 집계)의 관객을 동원하며, 23만6216명(배급사 집계)을 끌어들인 <아랑>의 소녀 귀신을 여유 있게 제압했기 때문. 40.5%의 높은 점유율(통합전산망 집계)을 보이고 있는 <슈퍼맨 리턴즈>는 당분간 강력한 히어로 파워를 보여줄 듯하다.
<비열한 거리>와 <엑스맨…>은 각각 주말관객수 19만1755명(통합전산망 집계), 14만917명(통합전산망 집계)으로 다소 힘을 잃었지만, 아직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한편, <럭키 넘버 슬레븐> <강적> <착신아리 파이널> 등이 5위 자리부터 차례로 올라와있다. 애니메이션 중에는 <아치와 씨팍>이, 5월 개봉작 중에는 <포세이돈>이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해적>은 물론 <아파트>를 비롯한 공포물의 개봉이 한달 내로 좁혀진 지금, 박스오피스는 다시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