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원혼이 부른 핏빛 공포
괜찮아…내가 있잖아
내가 대신… 죽여 줄게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 그리고 한 소녀의 원혼!
세 번의 연쇄 살인 사건. 이들 현장에서 발견된 단서라고는,
피해자들의 컴퓨터에 떠있는 민정이란 소녀의 홈페이지가 유일하다.
정직됐다가 막 복귀한 여형사 소영(송윤아 분)은,
신참 현기(이동욱 분)와 한 팀이 되어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이후 소영은 이들 세 명의 피해자가 친구 사이로
모두 ‘민정’이란 소녀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에 소영은 이들 피해자들의 친구인 의사 동민(이종수 분)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조사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용의자 동민마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넷은 너무 적고, 다섯은 너무 많아…”
저주가 되어 돌아온 소녀의 원혼!
네 번의 연쇄 살인 사건 현장에서 모두 발견된 민정의 홈페이지.
민정에 대해 수사하던 소영과 현기는,
그녀가 10년 전에 갑자기 실종됐다는 것과
이들 4명의 피해자들과 만난 적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에 민정이 살았다는 바닷가 한 마을을 찾게 된 소영은,
그곳에서 기괴한 소문을 듣게 된다.
다름 아닌, 바닷가 근처 폐염전에 있는 한 소금창고에서
소녀 귀신이 나타난다는 것!
마을 사람들을 모두 공포에 휩싸이게 한 그 곳을 다녀온 이후
그녀는 매일 밤 꿈에서 한 소녀의 원혼을 보기 시작하는데…
동영상 (5)
씨네21 리뷰
‘한국의 공포물’의 전형을 탈피하려는 의도, <아랑> by 박혜명 섬뜩한 노랫가락과 함께 컴퓨터 모니터에 스스로 뜨는 화면 ‘민정이의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어 샤워실 천장에 드리우는 검은 머리칼 그리고 여자 귀신의 형체. 이튿날 시체로 발견된 남자. 부검 결과는 청산가리로 인한 독살이다. <아랑>에서 세건의 연쇄살인은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된다. 이 연쇄살인을 담당하게 된 강력반 형사 소영(송윤아)과 현기... 소녀귀신의 한풀이, <아랑> by 박혜명 형사 소영(송윤아)과 현기(이동욱)는 세명의 피해자가 엮인 연쇄살인사건을 떠맡는다. 사건현장의 유일한 단서는 피해자들 컴퓨터 모니터에 모두 똑같은 홈페이지가 떠 있다는 것.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던 동민(이종수)마저 살해당하자 소영과 현기는 홈페이지의 주인 민정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두 형사는 민정이 살았던 해촌의 소금창고에 소녀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을 접한...- 제작 노트
-
‘장화홍련전’의 근원설화인 ‘아랑’ 설화(阿娘說話)more
스크린을 사로잡은 애절하고 슬픈 사연!
‘아랑’ 설화는, 한국의 대표적인 해원(解寃) 설화이다. 즉, 억울하게 죽은 여인 ‘아랑’이 원귀가 되어 자신의 원한을 푼 뒤에야 변고가 사라졌다는 내용의 설화로 각종 전설, 괴담의 근간이 되어 왔다. 특히, 너무도 유명한 ‘장화홍련전’은 이러한 아랑 설화를 근원으로 하여 후대에 소설로 작품화된 예이다.
‘아랑 설화’는 경남 밀양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밀양 지역에는 ‘아랑각’이라는 사당이 있어 이 설화의 진실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음력 4월 16일에는 ‘아랑제’가 열리는데, 이 시기는 설화 속에 등장한 흰나비가 껍질을 벗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시기와 일치하기도 해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영화 <아랑>은, 제목에서 암시하듯 이러한 ‘아랑 설화’에서 시나리오의 모티브를 따왔다. 즉, 설화 속에서 원귀가 된 ‘아랑’의 원한을 누군가 대신 풀어주듯,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두 형사가 억울하게 죽은 소녀의 원혼을 만나 그녀의 한을 대신 풀어준다는 플롯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정통 공포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