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라! 즐겨라! 풀어라! 낯선 장소, 잘못된 숫자, 뒤로가는 시간…
친구 닉은 사라지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내 인생은 꼬이기 시작했다.슬레븐의 인생은 단단히 꼬이기 시작한다. 회사에서 실직한 그 날, 그의 아파트는 폐기 처분되고 여자친구가 바람피는 장면까지 목격하게 된 슬레븐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LA에서 친구인 닉 피셔가 있는 뉴욕으로 온다. 하지만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만난 강도에게 지갑을 털리고 코까지 부러지고 만다. 겨우 친구의 아파트에 도착한 슬레븐, 그러나 자신을 친구로 오인하는 두 마피아 조직 사이에 끼게 된 그는 지갑을 털리면서 자신을 증명할 신분증조차 없다.
앞집에 사는 달콤한 설탕처럼 매력적인 그 여자, 그녀의 정체는?
닉의 아파트에 머무르던 슬레븐에게 설탕을 빌리러 온 앞집에 사는 린지. 그녀의 엉뚱함과 유머 감각은 슬레븐을 설레게하고 급속히 서로에게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뉴욕에서 일어난 네 번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시체를 검사하는 활발한 성격을 가진 미모의 검시관 린지와 어리숙한 슬레븐, 그들은 통한다는 걸 느끼면서 순식간에 친해지고 순수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도둑 맞은 신분증과 때마침 사라진 친구 때문에 자신의 신분을 확인시켜줄 방법이 아무것도 없는 지금, 자신을 위로하고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은 린지뿐이다. 슬레븐과 함께 닉의 행방을 끈질기게 쫓기 시작한다.
뉴욕의 두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된 한 남자, 도망칠 곳도 도움을 요청할 방법도 없다!
어느날, 슬레븐은 닉의 집으로 들이닥친 두 남자에 의해 막무가내로 뉴욕의 양대 마피아 조직의 하나인 보스 앞으로 끌려가게 된다. 그를 닉 피셔로 착각하는 보스는 도박 빚 탕감을 조건으로 그의 적인 랍비의 아들 이삭의 암살을 제안한다. 한편, 랍비에게도 빚을 졌던 닉으로 오인받은 슬레븐은 보스를 살인하라는 청부를 맡게 된다. 냉혈형사 브리코우스키와 악명높은 암살자 굿캣이 자신에게 감시의 눈을 떼지 않는 가운데, 슬레븐은 살아남기 위해서 살인을 해야함을 깨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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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반전을 위한 이야기, <럭키 넘버 슬레븐> by 이성욱 이 남자, 이렇게 불운할 수가 없다. 회사에서 실직하고, 위로받으러 여자친구에게 갔더니 어떤 놈팡이와 뒹굴고 있다. 뉴욕의 친구 집으로 탈출을 도모하는데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강도를 만나고 코가 부러진다. 여기까진 그나마 ‘일상적’이다. 사라진 친구 피셔를 대신하여 아파트를 지키고 있는데 뉴욕 양대 마피아 조직의 보스와 차례로 강제 면담하게 된다. 흑인 보스(모건 프... 단단히 꼬이기 시작한 인생 이야기, <럭키 넘버 슬레븐> by 강병진 슬레븐(조시 하트넷)은 어느 날 친구의 아파트에 머물다 친구로 오인받고 뉴욕의 두 거대 마피아 조직의 표적이 된다. 친구인 ‘닉 피셔’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는 ‘보스’(모건 프리먼)와 ‘랍비’(벤 킹슬리) 두 마피아 사이에서 원하지 않는 살인청부를 떠맡게 된다. 게다가 20년 전에 사라졌던 천재적인 킬러 ‘굿 캣’(브루스 윌리스)까지 등장하...-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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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라! 즐겨라! 풀어라! 두뇌로 즐기는 반전!more
영화 속에 숨겨진 비밀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네 가지 단서.
SECRET 1.
배우에 대한 믿음으로 완성된 드림 캐스트!!
완벽한 캐스팅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처럼 <럭키넘버 슬레븐>은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감독과 배우들로 가득하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 스밀로빅은 집필 당시 이미 랍비의 배역에 벤 킹슬리를 염두 해 두고 썼다고 털어 놓았다. 벤 킹슬리의 캐스팅은 다른 캐스팅에 대한 레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어 조쉬 트넷과 루시 리우가 캐스팅 되었고 크랭크 인 8주전에 마지막 두 주연 배우인 브루스 윌리스와 모건 프리먼이 합세했다. 루시 리우는 다른 작품을 연기하면서까지 이 작품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무엇보다도 폴 맥기건 감독과 놀라운 캐스팅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한다. 모건 프리먼은 브루스와 벤 킹슬리, 조쉬 하트넷까지 스타급 캐스트와의 작업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조쉬 하트넷은 능력이 있는 영화에서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배울 수 있다고 놀라워했다. 이들은 평소에도 완벽한 팀웍을 과시했던 만큼 영화 속에서도 각자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어 그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SECRET 2.
세기의 대결! 절친한 동료에서 적이 되어버린 두 남자.
이 영화에서 놓쳐서는 안 될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뉴욕의 양대 범죄조직의 보스로 열연한모건 프리먼과 벤 킹슬리의 대립 장면이다. 가장 친한 친구 사이이자, 모든 걸 함께 일하던 최상의 파트너가 세력 다툼으로 인해 갈라지면서 20년간 경쟁 해 오던 두 조직의 보스, ‘보스’와 ‘랍비’가 등을 맞대고 의자에 묶여 있는 시퀀스. 현존하는 배우 중 가장 연기력이 뛰어난 두 명의 오스카 수상자가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9분짜리 시퀀스를 숨쉴 틈 없이 연기하여 모든 제작진, 스텝들은 모두 숨죽여 그들을 지켜봤고 그들의 연기는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SECRET 3.
고정관념을 깨는 그래픽 기술, 관객을 속이다!
랍비와 보스의 본거지는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쌍둥이 빌딩.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고, 메아리가 울려 퍼지는 정도로 닮았다. 보스가 서 있는 창문에서 반대편에 랍비의 창문으로 이동한 180도 회전 샷은 비쥬얼 이팩트 슈퍼 바이저인 에릭 로버슨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 먼저, 프리먼과 킹슬리의 클로즈업 장면은 같은 몬트리얼 세트에서 각각 다른 날에 촬영되었다. 배우들은 의상을 갈아 입고, 다른 인테리어에서 연기해야만 했다. 모건의
클로즈 업으로부터 샷은 끊김 없이 보스의 빌딩 바깥쪽으로 팬(pan)해서,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거쳐, 랍비의 빌딩 바깥쪽을 지나, 랍비의 클로즈업을 잡게 된다. 8X10의 대형 카메라로 촬영하고, 세밀한 CG작업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전혀 눈치챌 수 없는 사실적이면서 생동감 있는 스카이라인이 탄생했다.
SECRET 4.
마지막 엔딩의 짜릿한 쾌감! ‘캔자스 시티 셔플’
이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게임.
남들은 왼쪽 볼 때 오른쪽으로 가는 게임.
당신은 이 속임수를 아마도 모를 거야.
영화 속 한적한 대합실. 한 청년 앞에 스미스라는 사람이 휠체어를 끌고 나타나 ‘캔자스 시티 셔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느 날,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한 남자의 욕망으로 그의 가정에 예고 없는 불행이 찾아온다. 경마에서 빌린 돈을 다 날려버리면서 일순간 도박의 꿈은 사라지고, 그 일가는 모두 처참히 살해된다. 그 이후, 네 번의 살인사건과 주인공 슬레븐을 둘러싼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다섯 명의 생존을 건 고도의 두뇌게임은 시작된다.
모든 의혹의 시작, ‘캔자스 시티 셔플’. 영화의 마지막 엔딩에서 드러나는 반전은 관객들의 허를 찌르며 짜릿한 쾌감을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