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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폭스, 출발이 좋다
장미 2006-06-21

지난해에 이어 해외 박스오피스 10억 달러 고지 선착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십세기 폭스사가 지난 6월9일 할리우드 스튜디오 가운데 가장 먼저 2006년 해외 박스오피스 10억달러 수입에 도달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폭스는 이로써 통산 여섯 번째 해외 흥행 10억달러를 돌파했다. 폭스의 상반기 일등 공신은 블루 스카이와 이십세기 폭스 애니메이션이 합작한 <아이스 에이지2>. 지난 3월 말 해외 흥행에 나선 <아이스 에이지2>는 오스트리아, 스위스, 멕시코, 아르헨티나에서 개봉 흥행 신기록을 고쳐쓰며 지금까지 4억41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1억9200만달러인 미국시장 수입의 두배를 넘어서는 금액. 폭스의 호황은 <엑스맨> 시리즈 3편 <엑스맨: 최후의 전쟁>으로 이어졌다. 영국, 호주, 프랑스, 러시아에서 <다빈치 코드>를 꺾으며 데뷔한 <엑스맨: 최후의 전쟁>은 개봉 첫 2주간 1억6060만달러의 해외 수입을 올렸다. 이 밖에도 MGM과의 계약으로 폭스가 해외 배급한 <핑크 팬더>(7640만달러), 조니 캐시 전기영화 <앙코르>(6480만달러), 코미디 <빅마마 하우스2>(6430만달러) 등이 폭스의 10억달러 해외 박스오피스 수입에 기여했다. 올해 해외시장에서 선두 주자 폭스를 가장 가깝게 추격하고 있는 스튜디오는 약 8억1150만달러 수입을 올린 소니픽처스. 이중 절반을 웃도는 4억5천만달러가 <다빈치 코드>의 몫이다.

폭스는 지난해에도 해외 수입 10억달러 고지에 선착했으나 연말 집계에서 워너(18억9천만달러)에 뒤져 2위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이십세기 폭스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는 폭스인터내셔널의 공동 대표 폴 하네먼과 토머스 제거스는 “올해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데다가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개봉예정작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중 개봉될 폭스의 주요 영화로는 메릴 스트립 주연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파운틴>, 벤 스틸러의 액션코미디 <박물관의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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