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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사랑 이야기, <사랑해, 파리>
김현정 2006-03-15

구스 반 산트, 알폰소 쿠아론 등 20명 감독의 옴니버스영화 <사랑해, 파리>, 칸 ‘주목할 만한 시선’ 개막작으로 선정

구스 반 산트

스무 가지 사랑 이야기가 2006년 칸국제영화제를 찾아온다.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개막작으로 선정된 <사랑해, 파리>는 스무명의 감독이 파리 20개구를 배경으로 사랑 이야기를 찍어 완성한 옴니버스영화. <아멜리에>의 제작자 클로디 오사르와 에마뉘엘 벤비가 제작한 이 영화는 몇년 전부터 에피소드를 모아왔고 에피소드 한편의 상영시간은 5분을 넘지 않도록 규정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감독들의 명성은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이 부럽지 않다. <엘리펀트>의 구스 반 산트, <파고>의 코언 형제, <이투마마>의 알폰소 쿠아론, <사이드웨이>의 알렉산더 페인, <슈팅 라이크 베컴>의 거린다 차다, <롤라 런>의 톰 티크베어, <큐브>의 빈센조 나탈리, <화양연화>의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 <중앙역>의 월터 살레스, <클린>의 올리비에 아사야스, <스크림>의 웨스 크레이븐 등이 각국에서 모여 <사랑해, 파리>를 찍은 감독들이다. 그에 걸맞게 배우들의 이름도 빛난다. 지나 롤랜즈와 줄리엣 비노쉬, 내털리 포트먼, 닉 놀테, 윌렘 데포, 스티븐 부세미, 파니 아르당, 엘리야 우드, 메기 질렌홀, 밥 호스킨스, 루디빈 사니에르 등이 스무개 에피소드에 흩어져 출연했다.

칸영화제는 <사랑해, 파리>의 스타감독과 배우들을 위해 블루카펫 행사를 평소보다 몇번 더 가질 계획이다. 칸영화제 대변인은 공식 경쟁부문의 레드카펫과 구분하기 위해 푸른색을 택한 이 행사가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관심을 ‘주목할 만한 시선’에 모아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주목할 만한 시선’의 개막일은 5월18일. 5월17일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칸영화제는 4월20일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청작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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