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장 뤽 고다르가 [네 멋대로 해라]로 데뷔했을 때의 흥분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독일감독 톰 티크베어의 [롤라 런]이 발표되자 독일언론은 [롤라 런]이 다음 세기 독일영화의 희망을 알리는 사건이라고 떠들어댔다. 독일영화가 자국에서 이렇게 주목받은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 톰 카티에는 [롤라 런]에서 [네 멋대로 해라]처럼 비정통적인 테크닉을 통해 새로운 영화미학을 구현한다. 170만달러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점프컷, 들고찍기 촬영, 빠른 카메라 움직임으로 불과 81분의 상영시간 동안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할 만큼 현란한 기교를 선보인다.
자동차매매 회사 수금원인 롤라의 애인 마니는 지하철역 안에서 보스에게 20분 뒤 건네줘야 하는 10만마르크를 잃어버린다. 롤라는 돈의 행방을 찾기 위해 거리로 나가 달리기 시작한다.
톰 카티에는 단순한 플롯에 화면 분할 효과와 애니메이션, 비디오 화면까지 동원해 이야기와 스타일의 경계의 한계를 극한까지 밀어붙였다. 제2회 부산판타스틱영화제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부문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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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매매 회사 수금원인 롤라의 애인 마니는 지하철역 안에서 보스에게 20분 뒤 건네줘야 하는 10만마르크를 잃어버린다. 롤라는 돈의 행방을 찾기 위해 거리로 나가 달리기 시작한다.
톰 카티에는 단순한 플롯에 화면 분할 효과와 애니메이션, 비디오 화면까지 동원해 이야기와 스타일의 경계의 한계를 극한까지 밀어붙였다. 제2회 부산판타스틱영화제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부문 출품작.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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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와 재미에 비해 국내에서는 많은 극장을 잡지 못한 탓에 아쉽게 흘러간 영화. 시종일관 달리는 화면이 인상적인,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 작품이다. 독일의 장 뤽 고다르라 불리는 톰 티크베어는 90분 속에 한 가지 사건을 재치있고, 세 가지 시각으로 요리해냈다. 그리하여 롤라가 달리는 상황은 여러 상황으로 전개되고, 한 가지 사건은 다양한 계열로 변주된다. 이번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한 영화로, 현란한 점프 컷의 화면들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해준다. 사운드트랙 또한 압권이다. 감독 자신이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기도 하다. / 씨네21 203 비디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