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건달 사이를 묘하게 오가는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이 포스터의 촬영장은 양평 폐공장이었다. ‘조직이 키운 장학생, 형사가 되어 돌아왔다’는 카피처럼 제복을 입은 김래원의 모습과 표정에서 일종의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복장과 꽃다발은 그가 경찰학교를 졸업했음을 암시하지만 배경처럼 둘러선 건달들과 김래원의 표정은 마치 교도소의 출소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패륜아 구동혁(김래원)이 조직과 범표(강신일)의 트레이닝에 의해 형사가 되는 스토리라인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다. 인물들이 교묘히 배치된 이 포스터는 <인터뷰>로 영화 포스터 촬영에 입문했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파이란> <집으로> 등을 작업한 사진작가 강영호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