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 키운 장학생, 형사가 되어 돌아왔다!
퇴학은 없다.자퇴는 더더욱 없다.
단, 중퇴는 있다.
사.망.시.에.만...!
질풍 노도의 시기. 당신들, 사람 잘못 골랐어!
이런 니미럴... 돈도 떨어지고 해서 그나마 만만한 꼰대를 찾아갔더니 되려 영치금이나 넣어달라고 시덥잖은 소리를 해댄다. 당장 쓸 돈도 없는데 영치금이라니... 동필이 잘 봐주라는 잔소리에 귓구멍 후비며 돌아오는데 친구새끼한테 전화가 온다. 일 터졌다고 빨리 와서 도와달란다. 빙고! 이 놈이 있었지~! 당분간 살 돈은 땡겼군. 근데... 어라? 가보니 이거 장난이 아니다. 이 새끼가 지 혼자 누굴 죽이고 울고불고 난리 치는데... 아무리 우발적이라고 해도 이런 건 그냥 넘어갈 수가 있나. 잘 처리해주겠다고 안심시키고 밖으로 나와 핸드폰을 켜고 112를 눌렀다. “여기 살인사건이 났는데요.. 범인은 그냥 현장에 있는 것 같아요... 빨리 오세요...” 퍽!
눈을 떠보니 낯선 곳이다. 웬 등빨 좋은 놈들이 날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자꾸 이상한 질문을 해 댄다. 뭐? 테스트 통과라고? 이게 먼 소리야! 엉? 잠깐... 지금 날 여기 가둬놓고 뭘 하겠다고? 날 키우겠다고?!
제 2의 탄생기. 드디어 찾았다. 제대로 악랄한 놈으로...!
“...이번엔 좀 더 신중하게 사람을 골라 주십시오. 우리 일의 특성상... 우리가 필요한 인간은 부모 형제도 몰라보고 친구도 팔아 넘길 수 있는... 한마디로 패륜아! 타고나길 개새끼로 타고 난 인간 있잖아요...”
오랫동안 지켜 본 저 놈, 정말 최악이군. 저런 놈이라면 딱 이겠는데.. 이봐... 구동혁 씨 당신은 이제부터 여기서 우리와 함께 공부를 시작하는 거야. 농땡이를 피우거나 도망치려고 하면 앞으로의 삶이 더 피곤해져. 그러니 얌전히 우리가 시키는 대로하라고. 훗... 지금 해보겠다는 건가? 그럼 가볍게 몽둥이 찜질부터 시작하지. 그 다음엔 물 속에서 한 두 시간 쳐 박혀 있고 그것도 안 되면 땅속에 파 묻혀서라도 우리가 시키는 걸 하란 말이야! 이유? 목적? 그런 건 없어. 넌 그냥 우리가 시키는 대로 경찰 시험을 통과하고 강력계 형사만 되면 되는 거야... 자... 어떻게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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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소크라테스>, 왜 난리인가!more
음모이론적 발상의 독특한 설정, 악랄한 매력의 천진난폭한 캐릭터!
2005년 가을,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액션물 탄생 예고!
핏줄은 끈끈하기보다는 언제든 찾아가 돈 뜯어내기 좋은 관계일 뿐이고, 친구란 순간의 저울질에 의해 배신하기 좋은 만만한 대상쯤으로 여기는... 여기 인간 말종으로 타고난 그런 인간이 있다. 세상 어디에도 써먹을 데 없을 것 같은 바로 그 악질 양아치가 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조직으로부터 납치되어 영문도 모를 하드 트레이닝을 받으며 마침내 강력계 형사로 키워진다.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영화는 조직이 키운 강력계 형사라는 음모 이론적 발상에서부터 시작하여 타의에 의해 인생이 정해진 인간, 그것도 세상의 어떤 규칙도 통하지 않는 인간이 과연 정해진 삶대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삶을 택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선이 아닌 악에서 출발한 주인공 캐릭터의 독특한 마력이 영화 전편을 지배하며,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기 위해 조직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 그리고 막판 반전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이어지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촬영 전부터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이미 정평이 나있던 만큼 2005년 가을 극장가를 술렁이게 할 다크호스로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액션물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제대로 찾았다. 뼛속까지 악랄한 놈으로...
스물다섯 김래원의 180도 변신, 연기인생 8년을 올인했다!
지하철 노약자석에 대자로 누워서 호통치는 할아버지를 향해 꼬나물고 있던 담배를 혓바닥으로 꺼주는 진기명기(?)를 보여주고, 감방에서 세월을 죽치고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서 동생 과외시킨다는 씨도 안먹히는 거짓말로 돈을 뜯어내고,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친구가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대뜸 경찰에 신고해버리는 구동혁. 이뿐이 아니다. 피치 못할 사정대문에 악질에서 하루아침에 강력계 형사가 된 구동혁은 타고 태어난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꼴통 행각을 서슴지 않는다. 청와대 운운해가며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취객은 죽도로 패줌과 동시에 “나 자르면 니 와이프랑 자식 밤길 조심해야 할거다!”라는 협박도 잊지 않는다. 죽기보다 싫은 공부를 시키는 선생에게는 “사회 나가서 나 조심해라. 니 머리통을 부숴버릴테니까!”라는 험한 말도 맛깔스럽게 해낸다.
살다살다 이런 놈이 다 있나 싶을 만큼 악질의 극치를 달려주시는 이 오만방자한 캐릭터를 김래원에 의해 스크린에 펼쳐진다. 미소년의 이미지로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던 김래원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진 모습으로 다가오는 <미스터 소크라테스>. 웃음을 짓고 있으되 그 웃음은 비열함과 독기가 뚝뚝 넘쳐흐르고,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는 건들거리며 걷는 양아치 걸음걸이에 제격이 된지 오래다. 김래원 스스로가 자신의 연기 인생 8년 동안 이런 역할을 기다려 왔다며 캐릭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만큼 그의 연기는 한층 더 성숙해지고 깊어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의 팬이 아니었던 사람들조차도 그가 선사하는 매력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듯!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악질 구동혁, 리얼한 이유 있다!
연극영화과 출신의 반 건달 강력계 형사가 모델!
영화를 보고나면 한국영화 사상 전무후무한 캐릭터인 구동혁이 분명 나쁘긴 나쁜 놈이되, 반면에 매우 현실적인 캐릭터라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그 이면에는 리얼한 캐릭터 구현을 위한 제작사 대표 후배의 도움이 컸다는데... 문제의 그 후배는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현재 모 경찰서 강력계에서 형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더 흥미로운 건, 고등학교를 1년 꿇고, 대학교를 1년 놀고... 나이 먹어서 대학에 들어간 후 개그맨 시험도 보러 다니던, 그야말로 반 건달 출신이었다는 것! 그래서인지 형사가 되고 나서도 묵직한 느낌은 없고 까불까불하며 인생을 폼생폼사로 살아가는 폼이 영락없이 구동혁 캐릭터 그 자체였다고 한다. 남들과 얘기 할 때면 뻥도 적당히 넣을 줄 알고, 지 맘대로 할 수 있어서 형사를 천직으로 생각한다는 그는 기름값도 안 나오는 박봉인데도 무지 열심히 범인을 잡는 기이한(?) 형사란다. 급기야 그 후배형사는 시나리오 초기 과정부터 참여해 그 바닥 용어정리부터 들어가기 시작했고, 줄줄이 들려주는 강력계 형사들의 에피소드와 노하우는 그대로 시나리오의 녹아들어 리얼한 구동혁 캐릭터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됐다. 이렇게 실제 모델링을 통해 활어의 팔딱거림처럼 생기를 부여받은 구동혁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어찌 기대되지 않겠는가!
3:3 신구(新舊) 배우 6인방이 펼치는 연기 빅뱅!
김래원, 이종혁, 윤태영, 젊은 배우파 VS 강신일, 오광록, 박철민, 연기파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볼거리 중 하나는 김래원, 윤태영, 이종혁 등 스타일 좋은 잘 나가는 젊은 배우 3인방과 강신일, 오광록, 박철민 등 감칠맛 나는 연극 무대 출신 연기파 3인방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다. 1라운드는 제천 폐교에서 펼쳐진 김래원 대 강신일의 대결로 그 두 사람은 신구 카리스마의 극치를 보여준다. 최근 가장 바쁜 신구 연기자의 대표격답게 스케줄 조정부터 만만치 않았음에도 보름 가까이 붙어서 연기를 펼쳤는데, 서로의 연기 열정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며 무승부로 끝이 났다. 2라운드는 윤태영 대 강신일의 대결. 신구 관계가 역전돼 이번에는 신관 윤태영이 구관 강신일을 고문하는 장면이었다. 같은 조직의 일원인 두 사람의 관계는 영화의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형사가 된 김래원이 탈주범이자 강도인 박철민을 검거하는 장면이나, 부자지간으로 출연하는 김래원과 오광록의 정적인 연기 대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박철민, 오광록 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연극 무대 출신 영화배우로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출연을 자청했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종혁은 <그린로즈>에 이어 강신일과 보이지 않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연이어 같은 작품에 출연하면서도 함께 연기해 본 적이 없다. 관객들은 직접적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간접 비교를 통해 신구 연기 대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투박하지만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액션,
김래원, 가장 한국적인 액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액션에서의 차별점은 투박함이다.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긴 버버리 코트를 휘날리며 멋지게 총을 쏘아대는 장면은 없지만 죽기 살기로 덤벼들며 피와 살을 튀기는 이전투구(泥田鬪狗)의 리얼한 격투 씬이 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주인공 구동혁의 거친 들개 같은 날 것 그대로의 캐릭터 매력을 살리기 위해 와이어 등 일체의 인위적인 장치를 배제하고 실전에 버금가는 리얼한 액션을 담았다. 이름하야 막싸움!
특히, 구동혁이 신반장과 함께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짱가파와 동춘이파 두 조직원 100명을 상대로 벌이는 100:2의 다찌마리 씬은 배우들의 땀내음이 물씬 배어나는 액션의 정점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현란한 기술과 세련된 연출이 아니라 실제에 가까운 막싸움의 형태로 진행된 촬영은 자칫 손발을 잘못 뻗으면 서로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도 있어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신이었다. 김래원은 태연스레 무술팀 연기자들과 한데 어우러지더니 금세 성난 들소로 돌변해 공간을 가로질렀다. 그는 “평소 운동을 잘하는 편이라 액션신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그리고 첫 액션신을 찍고나서는 따로 준비하기보다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액션연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왜 제목이 <미스터 소크라테스> 인가?
Mr.는 일종의 안티! 구동혁식 저항을 표현하는 제목!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부모형제도 몰라보고 친구도 팔아먹는 악질 양아치 구동혁이 조직에 의해 강력계 형사로 키워지는 내용의 영화다. 그런 면에서 <미스터 소크라테스>라는 제목은 조금은 생뚱맞게 들릴수도 있다. 줄거리를 알지 못하는 이들은 별난 철학도의 유쾌한 코미디나 진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심각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 의미를 알고 나면 이보다 더 나은 제목은 있을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구동혁 역을 맡은 김래원은 "<미스터 소크라테스>라는 제목은 영화가 가진 색깔과 가장 잘 맞아떨어진다. 구동혁이 가진 거침과 단순함 그리고 저돌성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고 말한다. 시나리오를 쓴 최진원 감독은 '반어법'이라는 한 단어로 함축한다. "Mr.는 Anti의 의미를 가진 일종의 구동혁식 저항이라며 많이 배우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보다, 못 배워도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훨씬 순수하다”고 힌트를 준다. 또한, 이 제목은 리서치 회사를 통해 성별, 연령별, 계층별로 선정한 150여명의 네티즌들로부터 추천받은 250여개의 제목 중에서 92%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선택된 최고의 제목이니만큼, 영화 제목이 가진 비밀의 실체는 11월 스크린을 통해 밝혀질 것이다.
복수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다!
<올드보이> 영문을 알 수 없는 감금, <친절한 금자씨> 뜻밖의 캐스팅
그리고 오광록이 합쳐지면 <미스터 소크라테스>?
최근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완결편 <친절한 금자씨>가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김래원이 이들의 복수시리즈에 도전장을 던진다.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그가 맡은 구동혁은 어느 날 조직에 의해 이유도 모른 채 끌려와 강력계 형사로 길러지는 악질 양아치로 복수와 이유도 모르는 감금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구동혁이 이유도 모른 채 폐교에 감금돼 형사로 키워지는 과정은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원인도 모른 채 독방에 감금된다는 설정과 비슷하다. 또한 알 수 없는 적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운다는 것도 유사한 점. 오대수가 TV 속으로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만두를 씹었다면, 구동혁은 오로지 합격을 목표로 검정고시와 경찰시험을 준비하면서 복수의 칼날을 간다.
그리고 복수와 무관해 보이는 뜻밖의 캐스팅으로 상승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측면은 <친절한 금자씨>와 닮아 있다. 김래원과 이영애 두 사람 모두 왠지 복수와는 무관한 선한 이미지의 배우들이다. 하지만 이영애는 산소같은 여자의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내고 친절한 복수를 통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김래원 역시 천진하고 밝은 미소년이 아니라 부모형제도 모르는 악질로 변신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래원은 “복수는 모든 사람이 속으로 꿈꾸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구동혁은 계산 없이 편하게 느낌 가는대로 행동한다. 일하기 싫으면 놀고 피해를 준 사람은 똑같이 응징한다. 어쩌면 우리가 꿈꾸는 삶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고백할 정도로 변했다. 마지막으로, 최진원 감독과 박찬욱 감독,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선택한 오광록이라는 배우의 활용(?)을 통해 복수를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한국영화 초유의 여자 없는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사남사색(四男四色)의 매력으로 여성 관객 유혹!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한국 영화의 초유의 여자 없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여배우는 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도심을 배경으로 강력계 형사로 변신한 구동혁의 활약상이 펼치지는 만큼, 여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에도 지나가는 연인의 일부로 여자가 등장하고, 조변호사의 사무실에도 여비서가 등장한다. 그리고 모텔에서 구동혁에게 곤죽이 되도록 얻어맞는 멸치의 곁으로 여인이 지나가기는 한다. 하지만 엑스트라로 등장할 뿐 대사 있는 연기자는 단역 연기자 한 사람 등장하지 않는다.
제작진 역시 여자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전혀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구동혁의 파트너인 신반장을 여자로 설정하기도 하고, 구동혁의 동생인 구동필과 극중 박검사 등을 여자로 설정해 시나리오를 수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외려 구동혁이라는 캐릭터의 독특한 매력이 상쇄됨은 어쩔 수가 없었다. 구동혁이라는 인물이 한국 영화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특이한 캐릭터라, 어지간한 여자 캐릭터로는 조합을 이루기가 어려웠던 것. 그렇다고 한국 영화사상 전무한 캐릭터 구동혁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 이에 최진원 감독은 “어설픈 여자 캐릭터나, 액션 영화의 인형 같은 여자 캐릭터보다는 외려 구동혁을 중심으로 한 남자 이야기가 남녀노소에게 더욱 강한 호소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 결과 영화는 화끈한 액션과 더불어 시원한 웃음으로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통쾌한 액션물로 탄생했다.
구동혁 역을 맡은 김래원도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여자가 봐도 재밌는 영화라고 확신한다.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코드가 많이 숨어 있다. 또한 여성들이 궁금해하는 남자들의 세계가 코믹하게 그려진다”며 섣부른 추측을 가로막았다. 이종혁, 윤태영 등도 여자 배우가 없는 줄 알았으면 출연 안 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여성 관객을 사로잡는 데에는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20대인 김래원을 비롯해 30대의 이종혁, 윤태영 그리고 40대의 강신일 등 세대를 넘나드는 네 남자의 각기 다른 매력이 은근히 여성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남사색(四男四色)의 비밀이 기다려질 뿐이다.
<미스터 소크라테스>, 이렇게 만들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부제는 김래원 죽이기?
24시간 물고문, 망치질에 깨진 무릎, 강신일의 실제 구타 등...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김래원을 향한 연일 계속된 강행군과 고문 신 때문에 현장 스태프들 사이에서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또 다른 제목은 김래원 죽이기" 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문제의 촬영은 범표가 구동혁에게 경미한(?) 처벌을 가하는 장면이었다. 범표가 말하는 경미한 처벌은 바로 잔인한 물고문! 물고문 촬영은 주인공 구동혁이 교무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채 교무실 바닥에 땅을 파고 묻어둔 물통 속으로 입수하길 반복하는 위험천만한 촬영이었다. 촬영 당일 현장에는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김래원의 두 발을 밧줄로 꽁꽁 묶은 후 천장 지지대를 이용해 와이어와 연결시키기 시작했다. 스태프 5, 6명이 와이어의 밧줄을 잡아당기자 김래원이 거꾸로 매달리고 감독의 액션 사인과 함께 거꾸로 매달린 김래원의 몸이 물통 속으로 잠겼다. 전 스태프가 숨을 죽인 가운데 김래원은 15초 가까운 시간을 물 속에 잠겨 있었고, 물 밖으로 빠져나와 거친 숨을 내뱉으면서 비로소 모두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보다 앞서 강신일은 김래원의 귀를 깨물기도 했다. 비몽사몽에 빠진 구동혁을 깨우는 범표의 비법 중 하나로 일명 타이슨 따라잡기, 바로 귀를 깨무는 것이다! 잠들어 있는 구동혁에게 기상을 종용하던 범표는 사정없이 구동혁의 귀를 깨문다. 범표 역의 강신일은 촬영의 리얼리티를 위해 김래원의 귀를 실제로 깨물었을뿐만 아니라 학교를 탈출하다가 잡힌 구동혁의 무릎을 망치로 타격하기까지 했다. 다행히 소품으로 준비된 가짜 망치로 인해 충격은 줄었지만 역시 적잖은 고통이 뒤따랐다. 망치로 자신의 무릎을 치던 범표 역의 강신일은 생각보다 강한 충격에 놀라기도 했다.
이건 손동작이 다르지 않아요? 김래원, 스크립터로 전업하다!?
촬영 내내 김래원은 연기에 대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모든 스태프를 머쓱하게 만들기도 했다. 폐차장에서 구동혁이 시체를 같이 묻자는 친구와 실랑이를 벌이는 신을 촬영하는데, 하나의 신이 여러 컷으로 나눠 진행되다보니 장면의 연결이 무척이나 중요한 촬영이었다. 친구의 물귀신 작전에 마지못해 동의한 구동혁이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일어서는 순간 문제(?)가 발생했다. 구동혁은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재떨이의 담배꽁초를 아무도 모르게 주머니에 넣으면서 일어서야 했는데, 김래원의 주장에 의하면 앞선 컷에서는 담배꽁초를 주머니에 넣으면서 일어섰고, 다른 컷에서는 바지춤을 울리는 동작이었다는 것이다. 부랴부랴 스크립터에게 확인한 결과 김래원의 지적과 정확히 일치했다. 사실을 확인한 김래원 왈, “이런게 몇 개 더 있었다니깐요!”
몇 개 더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날 촬영장에서 김래원은 제2의 스크립터로 통했다. 이는 웬만큼 캐릭터와 현장에 몰입하지 않고서는 잡아낼 수 없는 것으로 김래원이 <미스터 소크라테스>와 구동혁 캐릭터에 얼마나 심취해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강신일의 명대사, “뒤 돌아서 바지 올리세요”
촬영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서 넘치는 카리스마와 특유의 과묵함으로 스태프들이 감히 말도 건네지 못하는 경외의 대상이었던 강신일은 차츰 인간 강신일의 진면목으로 좌중을 사로잡으며 현장의 인기스타로 발돋움했다. 그 계기가 된 사건은 바로 극 중 범표의 대사. 학교를 탈출하려던 구동혁이 범표에게 적발되어 바지를 걷고 망치로 무릎을 맞는 장면이 촬영되던 날이었다. 유독 NG가 많았던 날이라 촬영장의 분위기 또한 무겁게 가라앉은 상태였는데... 이때 분주하게 촬영 준비를 하던 스태프 한 명이 소품을 떨어뜨리는 사고를 친다! 무거운 촬영장 분위기를 한층 더 가라앉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때 실수한 스태프를 향해 강신일이 뱉은 한 마디는 극중 대사인 “뒤 돌아서 바지 올리세요~~!!”
일순간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한층 활기를 띤 촬영은 금새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이후로 “뒤 돌아서 바지 올리세요~”는 촬영장의 유행어가 되었고, 범표 강신일의 카리스마는 가차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강신일과 이종혁, 제발, 우리 그냥 만나게 해주세요~ 네?
대학로 선후배 출신의 강신일과 이종혁의 악연은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가! 드라마 <그린로즈>에서 쫓고 쫓기는 관계를 형성하여 시종일관 드라마의 긴장을 유지케 했던 두 사람은 끊임없이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역할이었지만 촬영 내내 딱 한 번 같은 프레임에 잡혔을 뿐 대사 한마디 없는 만남이었다. 그리고 이번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도 동시 캐스팅 됐지만, 이번 역시 두 사람은 딱 한 장면도 마주하지 못한다. 강신일은 “<그린로즈> 때도 그랬는데 이번 작품에도 그렇게 됐다. 참 이상한 인연이다. 가끔씩 회식 자리에서 만나 회포를 풀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작과는 다른 연기변신과 연극 무대에서 영화로 옮겨왔다는 것까지 무척이나 공통점이 많은 두 사람은 다음 작품에서는 연합 전선을 구축해서라도 같은 작품에 출연하자며 끈끈한 대학로의 정을 과시했다.
윤태영, 내가 아는 악역의 모두는 이종혁에게서 배웠다!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실감나는 악역을 선보인 윤태영이 악역의 비결을 공개했다. 그 비밀은 바로 신반장 역으로 함께 출연 중인 동갑내기 배우 이종혁. 이종혁은 그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선도부장, 드라마 <그린로즈> 등에서 빼어난 악역 연기를 선보인 배우로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는 정의감에 불타는 강력계 신반장 역을 맡았다. 윤태영은 이종혁을 가리켜 악의 화신이라고 표현하며, “내가 아는 악역에 관한 모든 연기는 이종혁으로부터 배웠다. 전작들에서 보여줬듯 그의 악역 연기는 대한민국 최고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수시로 전화를 걸어 악역 연기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고 밝혔다. 특히 악랄함을 넘어 비열하게 보일 정도의 눈빛 연기는 고스란히 이종혁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이라고. 하지만 알고 보면 두 사람은 둘도 없이 막역한 사이. 초등학교, 고등학교 동창생인 두 사람의 우정은 같은 영화에 출연하면서 더욱 각별해졌다. 윤태영이 “이종혁은 본성이 악해서 타고난 악역 배우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배울 것이 많았다”고 고백(?)하는 것도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 이종혁 역시 윤태영은 “악역에 대해서는 가르칠 게 없을 정도로 타고난 배우”라며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배우로서의 연기 대결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 두 사람은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미술관 신에서 딱 한 번 마주친다. 짧은 대사를 주고받는 것이 전부지만 그 분량과 관계없이 촬영장은 두 사람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 그 덕분인지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두 사람이 벌이는 선악의 대결 구도가 영화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철민, 향숙이 뺨치고 짐 캐리 찜쪄 먹는다!
팬티 씬 위해 준비한 애드리브만 무려 20종류!
“쉭쉭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목포는 항구다>에서 단 한 마디 대사로 송강호를 이을 충무로의 넘버 3로 군림한 박철민. 그가 이번에는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탈옥수로 변신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그가 맡은 역은 탈옥수 백창규. 하지만 조직의 강압에 의해 은행강도로 변신 주인공 구동혁이 혁혁한(?) 공을 세우는데 일조한다.
구동혁 강력계 형사 만들기의 제물인 만큼 극중에서 그의 고초가 이만저만 아니다. 조직에 붙잡히는 장면에서는 감독의 컷 사인을 듣지 못한 동료 배우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아야 했다. 조직에 붙잡힌 이후에는 팬티 바람으로 일주일 동안 캐비닛에 갇혀 있어야 했다. 이 장면을 위해 그가 들인 공은 대단하다. 팬티 차림으로 좁은 공간에 쭈그려 앉은 모습이 마치 <살인의 추억>의 백광호의 고문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자신만의 팬티 씬을 위해 무려 20개의 애드리브를 준비했다. 최진원 감독 역시 별다른 연기 지도를 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그에게 맡겼다. 이에 부응하듯 그의 청승맞은 연기는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을 포복절도하도록 만들었다. 특유의 불쌍한 표정과 잔뜩 움츠려든 자세, 특히나 천의 표정을 가진 얼굴은 대사 이상의 표현력을 발휘했다. 캐비닛의 문이 열리는 순간의 두려움, 조직으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감동과 눈물, 그리고 캐비닛 안에서 보낸 일주일에 대한 회한. 인간의 희로애락 네 가지 표정이 순식간에 그의 얼굴에서 떠올랐다 사라졌다. 표정 연기의 달인 짐 캐리를 능가하는 다채로운 표정에 상대배우들은 웃음을 참지 못해 본의아니게 연신 NG를 남발해야 했다.
월리 보다 찾기 힘든 까메오 찾기!
박영훈 감독, 성기완 음악감독, 이주호 감독,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감독들의 액션영화?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에는 뜻하지 않은 까메오들이 깜짝 등장해, 예기치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먼저 100대 1의 과격한 대규모 다찌마리 신에서는 영화 <중독>과 <댄서의 순정>을 연출한 박영훈 감독이 숨은 쿵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허공을 가로지른다. 차기작의 시나리오 집필 중이던 박영훈 감독은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무술감독을 맡고 있는 이응준 감독의 요청으로 긴급 투입된 것. 평소 연출가로서 뿐 아니라 무술 연기자로서 박영훈 감독의 능력을 높이 산 이응준 무술 감독이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액션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조직폭력배 소탕 신에 그의 출연을 제의한 것. 이에 부응하듯 조직폭력배의 일원으로 출연한 박영훈 감독은 날렵한 몸놀림을 과시하며 무술팀을 능가하는 액션으로 숨은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가 사정없이 휘두르는 주먹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연출을 맡은 최진원 감독은 박영훈 감독의 주먹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고, "우리 영화 최고의 액션배우"라고 추켜세웠다. 박영훈 감독은 "좋은 체험을 하게 해준 최진원 감독과 이응준 무술 감독에게 감사한다. 시나리오 작업 중에 머리도 식힐 겸 출연에 응했는데 활기찬 이틀을 보낸 것 같다.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활기가 넘치고 파워풀한 현장이다" 라고 첫 액션연기의 소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기타리스트이자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성기완 음악 감독 이 주인공 구동혁이 멸치를 족쳐 첫 번째로 잡아온 범죄자로 출연하고, <당산대형>으로 입봉을 준비중인 이주호 감독도 단역 배우로 참여해 감독들의 액션영화로 불리기도. 이주호 감독은 박영훈 감독보다 한술 더 떠 짱구파의 보스로 출연했다. 경상도 출신의 조직 보스로 출연한 이주호 감독은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영화의 감칠맛을 더했다. 더구나 격투신 중 실제로 발차기에 얼굴을 가격 당하고도 신이 끝날 때까지 연기를 멈추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2005년 하반기, 제복패션이 뜬다!
김래원, 섹시한 제복으로 여심(女心)을 자극한다!
주위를 살펴보면 제복 입은 남자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은근히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단정해 보이면서 잘 다린 각진 제복을 입은 모습이 능력 있고 멋져 보이기 때문! 여기 이 남자... 금방 세탁소에서 빠져나온 듯 빳빳한 화이트 셔츠에 단정한 곤색 타이, 제대로 각이 잡혀 있는 어깨라인의 곤색 제복과 경찰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다. “경찰이 너무 멋진데?”하며 흐뭇한 눈길로 자세히 살펴보니, 다름아닌 김래원이다. 그간 수줍은 듯한 미소년의 웃음으로 여성들에게 다가갔었다면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김래원은 제복 입은 모습을 통해 남성적이면서도 동시에 부드러움을 갖춘 남자로 여심을 흔들 예정이다. 동시에 눈빛과 몸매가 뿜어내는 은근한 섹시함은 그대로 여성들에게 치명타가 될 듯!
제복은 그동안 무수한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했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입을 수 있던 의상은 아니었다. 되짚어보면 <아라한 장풍대작전>은 류승범이 겨울 경찰제복을, 드라마 <태양 속으로>는 권상우가 해군제복을,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전지현이 여성 경찰제복을 선보였었다. <마지막 늑대>에서는 양동근이 힙합패션처럼 경찰제복을 소화했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태풍> 의 이정재는 해군 제복을 선보이고 있어 이른바 스타 배우만 입을 수 있는 의상이라고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다. 2004년부터 시작된 제복패션이 이젠 흥행영화의 한 코드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
추리닝, 충무로의 대박 징크스로 등장!
<넘버 3>에서 시작, <우리형>, <목포는 항구다>, <마파도>를 거쳐 <미스터 소크라테스>까지!
트레이닝복이 대박을 부른다! 지난해 하반기 <우리 형>에 이어서 올 상반기 <마파도>에 이르기까지 트레이닝복이 충무로의 대박 징크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넘버3> 불사파 송강호의 검은색 퓨마 트레이닝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이후, <목포는 항구다>에서 패러디 되는 등 그동안 여러 형태의 트레이닝복이 영화에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아왔다. 지난해말 꽃미남 스타 원빈은 <우리 형>에서 여러 가지 모양의 트레이닝복을 선보였다. 집에서는 파란색 바탕에 흰색 줄이 들어간 트레이닝복 바지를, 밖에서는 주홍색 상의에 검은색 트레이닝 바지로 멋을 부렸다. 특히 트레이닝복의 신화는 올초 대박을 터뜨린 <마파도>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바로 여운계, 김을동, 김수미를 비롯한 주황색 트레이닝복 중견 여성 오인방의 포스터. 엽기스런 단발머리에 주홍색 트레이닝복은 <마파도>의 대박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한술 더 떠 트레이닝복의 색깔로 극중 대결 구도를 표현한다. 폐교에서 촬영된 주인공 구동혁의 학습 장면에서 구동혁과 구동필 등은 파란색 트레이닝복을, 구동혁을 학습시키는 인간조련사 범표는 올겨울 트렌드인 블랙 트레이닝복을, 범표를 도와 구동혁을 감시하며 못살게 구는 한두 일당은 녹색 트레이닝복으로 깜찍함을 선사한다. 영화의 약 30%에 해당하는 폐교신 촬영 내내 등장인물 대부분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생활했다. 심지어는 야간 촬영 때는 추위를 견디기 위한 방한복으로 트레이닝복이 지급(?)돼 촬영장이 트레이닝복으로 물결치기도~!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김향희 의상팀장은 “폐교의 낡은 분위기와 어울리도록 의상도 조금은 촌스러운 원색의 계열을 많이 사용했다. 주인공 구동혁에게는 파란색의 신선한 느낌으로 초년생의 느낌을 강조하고자 했다. 조직원들의 초록색은 구동혁을 가둔 폐교의 자연색을 그대로 살려 이미지화 했다” 고 전했다. 또한, 김래원을 비롯한 조직원 모두가 배우 이전에 일급 모델 출신이라 촌스런 원색의 의상이 무척 세련되게 표현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Production Note
정형성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
<미스터 소크라테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Color
캐릭터의 내면을 파고드는 컬러!
모든 영화들이 자신들의 영화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을 찾기 위해 제작 단계 전부터 많은 고민을 한다.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감독과 촬영감독이 잡은 영화의 기본컬러는 블루. 범죄액션의 느와르적인 터치를 가미하는 만큼 블루 못지 않게 흑백의 콘트라스트로 배제되진 않는다. 홍콩 액션 영화나 헐리웃 갱스터 무비 특유의 유혈이 낭자하고 콘트라스트가 강한, 기존의 컬러적인 측면의 느와르가 아닌 각기 어떤 사연이 있는 듯 어두운 면을 지닌 인물들과 그들의 내면을 파고 들어가 인간 심리에 색채를 대비한 영화적 측면의 새로운 느와르를 보여줄 예정. 어둡고 무게감 있는 영상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주로 밤에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구동혁의 차갑고 어두운 면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Music
액션은 락의 리듬을 타고!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음악은 세련되게 정제된 느낌보다는 구동혁의 캐릭터처럼 조금은 거칠고 길바닥의 B급 정서가 느껴지는 음악들로 채워질 예정. 영화 음악을 담당하는 성기완 음악감독은 인디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일원으로 이번 영화에서 자신이 밴드음악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평소 좋아하는 흑인 음악 감성을 최대한 살릴 것이라고 한다. 특히, 액션 씬의 경우 기존에 액션 흐름에 맞춰 빠른 비트에 경쾌한 리듬감을 살린 음악을 삽입한 것과는 달리 <미스터 소크라테스> 액션 씬 특유의 투박한 느낌과 비장미를 곁들인 스케일 있는 음악을 들려주려고 한다. 그 외 구동혁의 테마곡이자 오프닝 곡은 이미 촬영 전 준비를 마친 상태인데, 성기완 음악감독의 귀띔으로는 굉장히 빠르고 강렬한 비트의 음악으로 힘차게 영화 도입부를 채워나갈 것이라며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비치기도 했다.
Fashion
의상을 통해 제2의 캐릭터를 만든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서울공략> 등에서 강한 남성들의 의상을 담당한 김향희 팀장이 의상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다짐과 함께 남성적인 캐릭터들과 부합된 매력적인 의상들을 선보인다. 의상 또한 작품의 컨셉에서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작업원칙을 갖고 있는 김향희 팀장은 감독에게 의상에 관한 전권을 얻어 이전 작품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모든 것을 다 선보이겠다고 하는데, 그녀가 정한 이번 영화의 의상 컨셉은 정형화에서 탈피하여 캐릭터를 좀 더 자유롭게 보여주는 것이다.
먼저 제 멋대로인 캐릭터 구동혁에게는 원색위주의 화려한 트로피컬 티셔츠로 그만의 자유로움을 표현,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구동혁을 강력계 형사로 길러내는 인간 조련사 범표는 차이나 풍의 검은 슈트로 기존의 조직원들과는 다른 묵직한 카리스마를 표현할 것이다. 후반부 구동혁과 호흡을 맞추게 될 신반장은 강력계 형사반장의 느낌과 경찰대 수석출신이라는 엘리트 설정을 살려 단색 슈트로 세련되면서도 최소한의 격식을 갖출 예정이다.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의상은 각 인물들의 특징과 느낌을 최대한 살려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다.
Location
한국 영상 산업의 새로운 메카, 제천!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올 4월 제천시의 중부내륙권역을 국제적 영화 및 영상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바탕으로 발족된 청풍 영상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촬영을 시작했다. 청풍 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첫 번째 작품인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청풍 영상위원회의 창립 이전인 지난 4월 영상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의사 표명으로 일찌감치 현지 촬영을 확정지은 바 있다. 청풍 영상위원회의 운영위원단은 손수 촬영장을 방문하여 제작진 및 배우들을 격려하며 촬영에 불편함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청풍 영상위원회 측은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촬영지를 영화 <박하사탕>의 촬영지와 마찬가지로 제천시의 대표적인 영화 촬영지로 관광상품화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영화 촬영지 유치로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상 메카 건설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