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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회 베니스영화제 경쟁작 라인업 발표
오정연 2005-07-29

19편 중 미국영화가 11편, 아시아영화는 2편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

“하반기 최강의 영화들을 선택했다.” 7월28일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8월31일∼9월10일) 집행위원회가 라인업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를 초청한 경쟁부문에는 <마리아>(아벨 페라라), <브로크백 마운틴>(리안), <가브리엘>(파트리스 셰로), <그림형제>(테리 길리엄), <마법의 거울>(마뇰 드 올리베이라), <착한 연인>(필립 가렐), <페르소나 논 그라타>(크지슈토프 자누시), <장한가>(스탠리 콴), <프로프>(존 매든), <남쪽을 향하여>(로랑 칸테), <JR. Garpastum>(알렉세이 게르만) 등 총 19편의 작품이 포진해 있다. 자국영화 3편이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올해도 역시 세계 권역별로 안배한 라인업이다. 마르코 뮐러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김기덕 감독의 <빈 집>처럼 올해도 역시 막판에 “깜짝 초청”되는 작품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복잡한 섹션이 불러올 혼란을 피하기 위해 좀더 명료하게 프로그램을 재구성한 결과”,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장편공식상영부문을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 오리존티(새로운 시선)로 줄였다. 이 세 부문에서 상영되는 50여편 중 미국영화는 모두 11편. 미국 배우, 조지 클루니(<굿나잇 앤드 굿럭>)와 존 터투로(<로맨스 앤드 시가렛>)의 신작을 나란히 경쟁부문에 초청한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프리미어 상영되는 미국영화가 유난히 많은 것에 내심 기뻐하는 눈치다. 미국영화 11편 중 9편이 프리미어 상영작이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뮐러는, “미국 스튜디오들이 다음 시즌에 중요한 개봉작 중 상당수를 베니스에서 프리미어 상영하기로 결정한 것은 베니스가 미국영화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식 라인업 발표에 앞서 베니스는 지난 7월23일 라이언 존슨의 <벽돌> 등 7편을 초청한 비평가주간, 27일에는 왕밍타이의 <연인>을 비롯하여 12편을 상영하는 사이드바 프로그램 감독주간의 작품들을 공개했다. ‘아시아의 숨겨진 역사’ 회고전은 1930년대부터 1949년 사이에 만들어진 중국 고전영화와 미조구치 겐지, 나루세 미키오의 B급영화를 포함한 일본 장르영화를 상영할 예정. 개막작인 서극의 <칠검>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지진희가 나오는 진가신의 <퍼햅스 러브>로 막을 내린다.

경쟁작 전체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푸피 아바티, La seconda notte di nozze, 이태리 -후아오 보텔로, O Fatalista, 포르투칼/프랑스 -로랑 칸테, Vers le sud, 프랑스/캐나다 -빠트리스 셰로우, Gabrielle, 프랑스/이태리 -조지 클루니, Good Night and Good Luck, 미국 -크리스티나 코멘치니, La bestia nel cuore, 이태리 -로베르토 파엔자, I giorni dell’abbandono, 이태리 -아벨 페라라, Mary, 이태리/미국 -필립 가렐, Les Amants Reguliers, 프랑스/이태리 -알렉세이 게르만 JR, Garpastum, 러시아 -테리 길리엄, The Brothers Grimm, 영국 -스탠리 콴, 장한가, 홍콩 -리안, Brokeback Mountain, 캐나다 -존 마덴, Proof, 영국 -페르난도 메이렐스, The Constant Gardener, 영국/케냐/독일 -마뇰 데 올리베이라, Espelho magico, 포르투갈 -박찬욱, 친절한 금자씨, 한국 -존 터투로, Romance and Cigarettes, 미국 -크르쥐토프 자누쉬, Persona non grata, 폴란드/러시아/이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