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스필버그씨, 재밌는 스필버그씨, 가벼운 스필버그씨…. 관객이 바라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모습은 실로 다양했다. 46년 동안 45편의 장편영화를 찍은 그의 작품 중 단 여섯편만을 보기로 내세우는 것이 어려웠던 만큼, 그중에서 최고로 꼽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도 어려웠던 모양이다. 절반에 가까운 이들의 지지를 얻은 1위 <E.T.>(“어릴 적 느꼈던 다른 생명체에 대한 상상과 호기심은 지금까지 생생!! 역시 E~~~~T ^^.”)를 제외하면, 나머지 작품들은 비슷비슷한 수위의 표를 획득했다. 재밌는 것은 저마다 다른 선택의 이유들. “<A.I.>, 과학발전과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진지한 탐구. 최고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언제나 볼 때마다 무섭고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 “역시 스필버그를 설명할 수 있는 건 <죠스>!! 무수한 상어 영화들 중 역시 기억나는 건 <죠스>뿐”, “그의 재능이 가장 잘 발휘되는 건 역시 오락영화!! <인디아나 존스>에 한표” 등 어느 때보다도 길고 다양한 네티즌들의 한줄 답변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다음 영화 중, 최고로 꼽는 작품은? 설문 참가자 707명
<E.T.> 43.3%(306명) <인디아나 존스> 18.7%(132명) <쉰들러 리스트> 13%(92명) <라이언 일병 구하기> 11.2%(79명) <A.I.> 8.8%(62명) <죠스> 5.1%(3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