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그들과 가장 닮은 것을 창조해 냈다. 그러나... 큐브릭의 감성과 스필버그의 환타지가 만든 21세기 최고의 SF 휴먼메시지 소년은 사랑이라 말한다. 그러나 인간들은 아니라고 한다.
지구상의 천연자원이 고갈되고 과학문명은 천문학적 속도로 발전되어 가는 미래의 어느 날, 모든 생활이 감시되는 그 세계에서 인간들은 인공지능을 가진 인조인간들의 봉사를 받으며 살아간다. 정원가꾸기, 집안 일 등 로봇이 인간을 위해 해줄수 있는 일은 무한하다. 단 한가지 사랑만 빼고...로봇에게 감정을 주입시키는 것은 로봇공학 발전의 마지막 관문이자, 논란의 쟁점이기도 했다. 인간들은 로봇을 정교한 가재도구로 여길 뿐, 그 이상의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부부가 자식을 갖을 수 없게 되면서 인간들은 로봇에게서 가재 도구 이상의 가치를 찾게 되고 소비자들의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CYBERTRONICS MANUFACTURING 이라는 로봇회사에선 감정을 가진 최초의 인조인간, 데이빗을 만들어낸다.
데이빗은 CYBERTRONICS사의 한 직원인 헨리 스윈튼의 집에 실험적 케이스로 입양된다. 그 집의 친 아들은 불치의 병에 걸려 치료약이 개발될 때 까지 냉동되어 있는 상태.
인간을 사랑하게 끔 프로그래밍된 최초의 로봇 소년 데이빗은 점차 그들 부부의 아들 노릇에 익숙해져 가지만 여러 가지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그 생활을 계속 할수 없게 된다.
결국, 인간과 로봇 양쪽 사회에서 배척당하게 된 데이빗은 자신의 유일한 장난감이자 친구이자 보호자인 곰인형 테디만을 데리고 집을 나선다.
자신이 진정 몸담아야 할 곳이 어딘지를 찾아 머나먼 여정길에 오른 그는 새로운 한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로봇과 기계의 경계선이 너무나 뚜렷하면서도 또한 모호한 그 어떤 신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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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의 아이디어에 스필버그의 감각이...more
20년지기 우정이 빚어낸 미래 영상!!
영화 [A.I.]는 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스필버그에게 감독을 맡기고 자신이 제작을 하기로 했던 작품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1980년대에 큐브릭으로부터 지능공학의 미래를 예시하는 캐릭터 표현에 초점을 둔 이 작품에 대해 처음으로 얘기를 들었다. 그의 아이디어를 듣고 스필버그는 과학과 휴머니티의 조심스런 결합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스필버그는 큐브릭이 생전에 구상하고 작업했던 내용을 그대로 살리고, 그 위에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하는 식으로 이 영화를 찍었다. 그것이 오랜 친구였던 큐브릭에게 경의를 표하는 스필버그의 방식이었다. [A.I.]에는 스필버그의 감각이 흐르지만 그 밑엔 큐브릭의 아이디어가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 분야는 현대 첨단 기술문명의 엄연한 한 부분이며 미래학자와 몽상가들의 지적 토양이기도 하다. 저명한 SF 작가 브라이언 앨디스는 30여년전에 공상과학 단편소설 [슈퍼토이의 수명은 여름 내내 간다 (Super Toys Last All Summer Long)]를 썼다. 이 소설은 1969년 하퍼스 바자에 실렸고 그로부터 10여년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이 작품의 판권을 사들였다. 인간 엄마와 가까워지려는 한 로봇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이 미래소설은 그로부터 20여년의 산고를 거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영화 [A.I.]로 재탄생했다.
사실 이 작품은 [아이즈 와이드 셧]보다 훨씬 먼저 구상된 작품이지만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영화화 작업이 계속 지연되었다. 기술적인 문제도 1993년 [쥬라기 공원]이 세상에 선보이면서 해결되었지만, 큐브릭은 [A.I.]의 제작을 미룬 채 다른 작품을 만드는 일에 몰두했고, 결국은 [아이즈 와이드 셧]이 그의 유작이 되었다.
인간과 인조인간의 교감에 대해 고찰하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린 지금까지 영화에서 볼수 없었던 새로운 낭만주의를 맛볼수 있다. 인간과 인조인간 사이의 진정한 사랑의 교감은 가능한가? 이러한 테마는 스크린 상에서 확실히 새로운 영역이 아닐수 없다.
[A.I.]의 세계에서 로봇은 단순노동을 위한 기계에서 점차 그 기능이 발달, TV의 오락기능까지 수행하게 되고 더 나아가 성적 만족의 대상으로 까지 발전한다. 극중 데이빗의 후견인이 되어 그와 함께 기묘한 신세계로의 오딧세이를 시작하는 지골로 조가 고객에게 그러한 성적 만족을 주기 위해 생산된 로봇이다.
나아가 데이빗과 같은 로봇은 [A.I.]의 세계에 있는 여타의 첨단 기술의 산물로, 기존 모델과 달리 정보와 이미지를 흡수하여 인간적인 방식으로 통합, 그것을 자신의 정서와 연결시키고, 그러한 사고 과정을 통해 그는 자기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그러나 로봇들의 인간화를 인간들은 용인하지 못하고, 그 중 일부 계층의 사람들은 그러한 적개심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데...
디지털로 진화하는 영상
영화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극의 흐름이 점차 진화의 과정을 보인다는게 제작진의 설명. 처음 도입부에는 일반적인 가정 드라마로 나가다가 두 번째 부분에선 실사와 디지털 이미지가 뒤섞인 로드무비로, 마지막 결말부에선 완전한 디지털의 세계로 변화되어 나간다.
세 부분으로 나뉘는 영화의 흐름에 따라 세트의 분위기도 각기 전혀 다르게 연출됐다. 첫 부분엔 다소 미래의 분위기가 감도는 스위턴의 가정이 등장하고 두 번째 부분엔 데이빗과 지골로 조가 어두운 숲과 폐허의 마을을 지나 퇴폐적 환락의 도시 루즈 시티로 들어가는 과정이 나오며 나머지 끝부분엔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해수에 잠긴 바닷속 세상이 등장한다. 이 마지막 부분은 디지털 합성기술이 많이 사용되었다.
하나의 테디를 표현하기 위한 6가지 방법!
제작진이 가장 골머리를 썩인 문제는 영화의 주요 캐릭터중 하나인 곰인형 '테디'를 제작하는 일이었다. 테디를 제작하고 작동시키는 것은 인형 조종술과 디지털 합성기술을 함께 구사해야하는 복잡한 작업이었다. 제작진은 하나가 아닌 여섯 개 버젼의 테디를 제작, 용도별로 사용했다. 배우와의 연기나 클로즈 업 용으로 제작된 메인 테디, 일명 히어로는 몸안에 50개의 모터가 장착되어 섬세한 표정연기와 언어구사까지 자연스럽게 구가했다. 그밖에 스턴트용 테디, 이동용 테디, 반토막 테디등이 제작하여 각각의 상황에 맞게 이용하였다.
그러나 테디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가정용 로봇의 하나일 뿐. 미래 영화답게 이 영화에는 다양한 로봇들이 나오는데 그중 일부는 데이빗과 지골로 조처럼 배우들이 직접 분장하여 연기했고 일부는 배우들의 팔다리에 연결된 줄과 컴퓨터로 합성시켰으며, 나머지는 직접 로봇을 제작하여 사용했다.
극중 대부분의 로봇은 특수한 용도로 쓰이는 것들이다. 유모, 정원사, 인부, 집사, 용접공, 경비원등등... 자동차처럼 이 로봇들도 사용하다가 고장나면 폐기처분된다. 그러나 [A.I.]의세계에선 로봇들도 생존욕구가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그래서 버려진 로봇들은 망가진 자신의 부품을 구하기 위해 영원히 떠돌아 다닌다. 마치 사람들이 고장난 기계의 부품을 찾아다니듯... 부품이 고장난 로봇역의 연기를 위해 팔없는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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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캐슬린 케네디
스티븐 스필버그
보니 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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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스티븐 스필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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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야누츠 카민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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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존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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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마이클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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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릭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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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브라이언 앨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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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밥 링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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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드림웍스 SKG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스탠리 큐브릭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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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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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수상내역
- [제7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후보
- [제7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