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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폴] 상복없는 스코시즈
김혜리 2005-03-07

마틴 스코시즈

실은 하나마나한 투표였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월27일 밤 열린 오스카 시상식 직후 실시된 설문에서 네티즌들은 올해 가장 쓰라린 가슴을 안고 귀가한 후보로, 감독상에 도전해 생애 다섯 번째 고배를 마신 마틴 스코시즈에게 몰표(44.3%,125명)를 보냈다. 이는 현대 미국영화의 대부로 불리면서도 매번 수상에서 제외된 노장에게 보내는 위로로 보인다. “이제는 초연해지지 않았을까?”(bluehappygirl)라는 짐작과 “더이상 기대하면 성을 간다고 혼자 다짐하지 않을는지”(hyojean690)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스코시즈 필모그래피에서는 범작에 불과한 <에비에이터>로 수상하길 기대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두 번째로 애석하게 빈손으로 돌아간 후보로는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에 이어 두 번째 후보에 그친 <네버랜드를 찾아서>의 조니 뎁이 꼽혔다(17.7%, 50명). 2004년 국내개봉 외화 중 흥행 수위에 올랐던 <트로이>가 <에비에이터>에 밀려 의상상을 놓친 것을 아까워한 네티즌들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16%, 45명). 4위로는 국내 개봉한 <클로저>에서 깊은 인상을 준 클라이브 오언이 꼽혔다. 국내관객에게 영화가 소개되지 않아 설문 문항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단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던 박세종 감독의 <버스데이 보이>가 수상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도 표명됐다(karmapart2).

■ 제77회 오스카영화상에서 가장 애석하게 수상에 실패했다고 보는 후보는? (괄호 안은 수상자)

1. 감독상 후보 마틴 스코시즈(클린트 이스트우드) 44.3%(125명) 2. 남우주연상 후보 조니 뎁(제이미 폭스) 17.7%(50명) 3. 의상상 후보 <트로이>(<에비에이터>) 16%(45명) 4. 남우조연상 후보 클라이브 오언(모건 프리먼) 11%(31명) 5. 여우조연상 후보 버지니아 매드슨(케이트 블란쳇) 7.4%(21명) 6. 각본상 후보 <인크레더블>(<이터널 선샤인>) 3.5%(10명) 참여인원 28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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