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베를린영화제(2월 10일~20일)가 경쟁작 일부를 23일 발표했다. 총 11편 중 8편은 월드 프리미어이고, 독일과 프랑스 영화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은 <투모로우>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위촉됐고, 개막작으로는 프랑스/영국 합작영화 <맨 투 맨>이 상영된다.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

<스티브 지소와 함께하는 수중인생>(The Life Aquatic with Steve Zissou) 우측사진 웨스 앤더슨, 미국 <로열 테넌바움>감독의 신작. 빌 머레이가 수중탐험을 하는 해양학자로 나온다.

<유령>(Gespenster) 크리스티앙 페촐드, 독일/프랑스 자신의 딸을 유괴당한 프랑스 여인이 몇 년이 지난 후 딸을 발견한다는 내용이다.

<소피 숄-희망과 저항>(Sophie Scholl – Die letzten Tage) 마르크 로테문트, 독일 레지스탕스 단체를 만든 젊은 여인이 나치에 의해 처형당하기 전 6일간의 기록

<유럽에서의 하루>(One Day In Europe) 한네 스퇴르, 독일/스페인 스포츠 경기장에서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도둑들을 그린 코미디

<샹 드 마르의 워커>(Promeneur du Champ de Mars) 로베르 귀디기안, 프랑스 프랑스의 저널리스트 조르주 마크 베나무이 전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변화하는 시간>(Les Temps Qui Changent) 앙드레 테시네, 프랑스 카트린 드뇌브와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연인으로 출연한다. 앙드레 테시네는 <까이에 뒤 시네마> 평론가 출신의 대표적인 감독.

<수용소>(Asylum) 데이빗 매켄지, 영국/아일랜드 정신과 의사의 부인이 남편의 환자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으로 나타샤 리처드슨과 이언 매켈런 주연.

<카예리챠의 카르멘>(U-Carmen e-Khayelitsha) 마르크 도른포드-마이, 남아프리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영화화한 작품

<공작>(孔雀) 구창웨이, 중국 중국의 대표적인 촬영감독 구창웨이의 연출 데뷔작.

<호텔 르완다>(Hotel Rwanda) 테리 조지, 영국/남아프리카/이태리 1994년 100일 동안 무려 80만명이 희생된 르완다 집단학살을 배경으로 한 영화. 투치족 1000여명을 자신의 호텔에 피신시켜 목숨을 구한 한 호텔 지배인의 실화를 담았다. 돈 치들 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