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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진, 톰 크루즈 만났다
2004-08-26

<미션 임파서블3> 출연할지 관심

배우 김윤진(31)이 세계적 톱스타 톰 크루즈(42)를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가 톰 크루즈의 차기작인 <미션 임파서블3>에 출연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김윤진이 촬영 중인 미국 ABC 방송의 드라마 <로스트>의 감독이 최근 <미션 임파서블3>의 연출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김윤진과 함께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매니저 박정혁 씨는 25일 연합뉴스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김씨가 얼마 전 한 파티에서 톰 크루즈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크루즈는 김씨와 한국에 높은 호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씨에 따르면 이달 초 <로스트>의 감독 제이제이 애이브람스(JJ. ABRAMS)의 생일 파티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 톰 크루즈가 전격 방문한 것. 애이브람스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인기 TV 시리즈 <앨리어스>의 감독이자 <아마겟돈>, <미션 임파서블3> 등의 각본을 맡은 실력파다.

바로 이 자리에서 애이브람스 감독이 김윤진을 크루즈에게 특별히 소개해준 것. 박씨는 "크루즈는 김씨에게 <미션 임파서블2>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기억이 좋았던 점, 최근 <라스트 사무라이>를 찍으면서 아시아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점 등을 이야기했고, 나아가 기회가 되면 같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크루즈의 이날 '행차'에 남다른 꿍꿍이가 있었다는 사실. 박씨에 따르면 크루즈는 이날 애이브람스에게 <미션 임파서블3>의 연출을 의뢰하러 왔고, 파티 중임에도 무려 3시간 동안이나 애이브람스와 따로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애이브람스가 <미션 임파서블3>의 각본을 담당한만큼, 연출의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3>의 제작자도 겸하고 있다.

박씨는 "결국 애이브람스는 <미션 임파서블3>의 연출을 승낙했다. 크루즈는 애이브람스에게 연출을 맡아주면 캐스팅과 연출 의도 등을 최대한 감독의 뜻에 맡기겠다고 제안했다"면서 "실제로 <미션 임파서블3>의 주조연에 <로스트>나 <앨리어스>의 출연진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3>의 촬영 예정지 독일에서 헌팅하며 벌어진 에피소드가 외신을 통해 전해졌으나, 이 영화는 크루즈와 애이브람스의 스케줄로 내년 여름에나 촬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윤진은 13부작 <로스트>의 5부까지 촬영을 마치고 6부의 대본을 기다리고 있다. <로스트>는 ABC방송의 특별 기획 시리즈로 섬에 불시착한 13인의 모험과 그들의 과거를 쫓는 액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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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