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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액션 스타 독고성씨 별세
2004-04-12

독특한 성격의 악역 스타로 은막을 누볐던 연기파 배우 독고성(본명 전원윤)씨가 10일 저녁 8시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에서 심장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192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55년 <격퇴>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이후 <목포의 눈물>, <칠십이호의 죄수>로 얼굴을 알렸으며 60년에는 연예잡지상이 주는 인기상과 조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대탈출>, <칠인의 난폭자>, <제3부두 영번지>, <악인가>, <유혹하지 마라>, <풍운의 임란야화>, <눈물 젖은 부산항> 등의 영화로 60~70년대를 풍미한 고인은 주로 개성있는 악역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한국 액션 영화의 1세대로 당시 영화팬들에게 주연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고인이 출연한 영화는 모두 600여편이나 되며 대종상 특별상, 청룡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참된 예술인협회 회장직을 맡으며 전방기지 위문공연에 참가하는 등 봉사활동을 벌였지만 당뇨를 지병으로 앓고 있었으며 지난 1월 말에는 합병증으로 심장병이 발병, 두달여동안 투병생활을 해왔다.

왕년의 액션배우라는 이름을 남기고 고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아들과 손자는 현재 연기자로 활동하며 그의 뒤를 잇고 있다. 장남 독고영재(본명 전영재)씨는 영화 <나비>와 드라마 <애정만세> 등에 출연하며 중견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손자 전성우씨는 지난해 SBS 톱탤런트 선발대회에 합격해 막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마지막 출연작인 영화 <>(감독 정지영)에서 아들, 손자와 함께 연기를 한 바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길자씨와 장남 영재, 차남 덕재(건설업)씨 등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삼성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4(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