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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 배우 이낙훈 영화 상영
2003-10-29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은 다음달 3-7일 60-70년대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던 인기배우 이낙훈의 대표작 다섯 편을 상영한다.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라디오 성우, 영화나 연극, TV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생활을 했으며 국회의원과 유네스크(UNESCO) 한국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연기를 시작한 것은 11세 때인 1947년. 한국방송공사(KBS) 전신인 서울중앙방송국(HLKA)의 라디오 드라마 `똘똘이의 모험'의 아역 성우로 출발한 그는 경기중학교 2학년 때 연극반 활동을 하며 연기수업을 받았으며 이후 서울대학교에 진학 후에도 연극에 몰두해 대학연극경연대회에서 개인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대학 재학중 역사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의 마이애미대학교로 유학을 떠났지만 연기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62년 KBS 개국과 함께 국내 첫 텔레비전 드라마였던 `빛의 문'에 출연하면서 탤런트로 입문했다.

출연 드라마로는 `그건 그려', `서울이여, 영원하라', `큰형수', `희망' 등이 대표작. 연극으로는 `리어왕', `맥베스', `10개의 인디언 인형',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에 출연했으며 `600만불의 사나이', `형사 콜롬보' 등 TV 외화를 번역하기도 했다. 영화 데뷔한 것은 <갯마을>과 <용사는 살아 있다>에 출연한 65년. <돌의 초상>, <돌종>, <목소리>, <연합전선>, <꽃네> 등이 대표작이다.

79년 탤런트협회 회장이 된 후 그는 민주정의당 소속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등원했으며 86년에는 영화사 '현대휠코'를 설립해 영화 제작과 수입에 손을 댔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후 90년대 들어서는 다시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경기고등학교 출신 연극인들과 함께 `화동연우회'라는 연극단체를 결성하기도 했다.

매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내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상영회에서는 <돌의 초상>(감독 김기), <섬마을 선생>(김기덕), <꽃네>(고영남), <갯마을>(김수용), <강력계>(김인수)가 상영된다.

한편, 영상자료원은 다음달 8일 '무료 가족시네마 축제'의 일환으로 오후 2시부터 영화 <내마음의 풍금>을 같은 장소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