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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 한국 코미디영화 3파전
2003-08-20

내달 5일 동시개봉 연휴특수 노려

추석 연휴를 1주일 앞둔 다음달 5일 국산 코미디 영화 세 편이 동시에 개봉한다. 전통적으로 추석 연휴는 한국영화 강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 최근 몇 년간 추석 극장가는 <조폭마누라>, <가문의 영광>, < 공동경비구역JSA >, <주유소 습격사건> 등 빅 히트작을 잇달아 양산했다.

올 추석 연휴에 극장가의 ‘제왕’을 꿈꾸고 있는 한국 영화는 <조폭마누라2>(사진), <불어라 봄바람>, <오!브라더스>. 세 편 모두 코미디물이지만 내세우는 장점은 조금씩 다르다.

<조폭마누라2>는 코미디와 액션이 합쳐진 코믹액션 영화. 전편에 비해 제2편은 액션 장면의 스케일이 더 커진 가운데 액션은 청룽(成龍) 스타일로 아기자기해진 편. 도입부 옥상 결투장면 촬영을 위해 플라잉 캠(Flying Cam)이 동원되는 등 볼거리에 더 신경을 썼으며 와이어 액션 분량도 대거 늘어났다.

상대파의 습격을 받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조폭마누라' 은지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던 중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시장상인들을 위해 싸운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 신은경, 박상면이 전편에 이어 '어울리지 않는' 부부로 나오며 홍콩 스타 장쯔이(章子怡)가 특별출연한다. <가문의 영광>의 정흥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두 번째 영화.

시네마서비스가 직접 제작을 맡은 첫 번째 영화 <불어라 봄바람>의 컨셉은 '2003년 대국민 선동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는 것이 다른 영화와 차이점이다. 쓰레기 무단투기가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던 '쫌팽이' 소설가 '선국'이 화류계에서 이름이 높은 다방 종업원 '화정'과 같이 살면서 '봄바람'에 휩쓸리게 된다는 내용.

<역전에 산다>의 김승우와 <가문의 영광>의 김정은이 선국과 화정으로 출연해 로맨스에 빠진다. 두 배우의 연기와 각각의 캐릭터가 주는 매력이 어느 정도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가 영화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 지난해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장항준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범수ㆍ이정재 주연의 <오!브라더스>는 휴먼 코미디물. <불어라…>이 남녀 로맨스를 무기로 한다면 <오!브라더스>는 진한 형제애로 감동을 유쾌한 웃음에 버무려 보여준다. 어려서 가족을 떠나 혼자 살아가던 상우(이정재)와 조로병(早老病)에 걸려 30대의 외모를 갖게 된 12살 꼬마 봉구(이범수)가 두 주인공. 상우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봉구를 만나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탄탄한 시나리오에 풍부한 에피소드, 주조연급 연기자들의 코믹 연기가 볼 만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 단편 '자반고등어'로 호평받았던 김용화 감독의 데뷔작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