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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크랭크인을 하겠어요
문석 2003-08-18

<유혹의 기술> <아홉살 인생>등 속속 제작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충무로의 제작 라인업에도 새로운 작품이 차례로 추가되고 있다. <유혹의 기술>은 <정사> <반칙왕>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의 시나리오를 쓴 김대우 작가가 처음으로 연출하는 작품. 어느 중산층 부부 앞에 이상한 분위기의 다른 부부가 등장하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주인공 부부의 남편이 상대 부부의 아내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서서히 무너져내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보디 히트>처럼 팜므파탈의 유혹과 음모에 파괴되는 중산층 가정의 모습이 에로틱스릴러 분위기에 담길 예정. 드라마 <앞집여자>를 제작한 에이트픽스의 충무로 진출작이다. 내년쯤 크랭크인할 예정.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김동원 감독(사진)은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인 <슈즈>(청년필름)를 2번째 작품으로 결정했다. <슈즈>는 아이의 엄마가 되고 싶어하는 18살짜리 여자아이의 이야기.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낳게 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아이를 갖기 위해 남자를 고르고, 사랑을 나누는 과정이 경쾌하고 발랄하게 묘사된다. <안토니아스 라인>의 한국판 10대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내년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바리케이드>와 <마요네즈>의 윤인호 감독은 위기철의 소설 <아홉살 인생>(황기성 사단)을 영화화한다. 맑은 아홉살 소년 여민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사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묘사된다. 10월 크랭크인 예정. <화산고>의 김태균 감독은 귀여니의 베스트셀러 <늑대의 유혹>(싸이더스)을 연출하며,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은 전지현을 주연으로 한 여자경찰의 이야기 <바람개비>(싸이더스 HQ)를 감독한다. 두 작품 모두 9월 중 촬영을 개시한다. 또 <파란 대문> 등에서 조감독을 했던 남상국 감독은 아주 실력없는 태권도부의 이야기인 <돌려차기>(씨네2000)로 데뷔할 예정이다. 이제 가을로 접어들면서 내년 수확을 준비하는 충무로의 손길은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