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관객·타지관객 수 증가, 앞으로 성장 가능성 엿보여제2회 광주국제영화제가 지난 10월30일 광주극장의 폐막식과 폐막작 <웰컴 투 콜린우드>의 상영을 끝으로 일주일간의 행사를 마쳤다. 지난 10월25일부터 이날까지 장·단편 합해 20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 이번 영화제는, 총관람객이 2만500여명에 그쳤지만 지난해 8천여명보다 두배 반가량 늘어 광주영화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올해 관객은 유료관객 1만4천명, 아이디카드 소지자 등 무료관객 4천명, 청소년 단체관람과 무료로 상영한 영화의 관객이 2500명으로 모두 2만500여명이었다. 영화제쪽에 따르면 개막식, 세미나 등 부대행사 참석인원은 2만5천명으로 전체 관람객의 30%는 광주 아닌 외지인이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또 개막작 임창재 감독의 <하얀방>, 폐막작 미국 앤서니 루소, 조셉 루소 감독의 <웰컴 투 콜린우드>, 일본 만다 구니토시의 <언러브드>, 프랑스 클로드 샤브롤의 <의식>, 애니메이션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등 14편이 매진됐다.영화제 동안 일본 소마이 신지 감독의 16㎜영화 <러브호텔>이 영사사고로 상영이 지체돼 관객에게 환불해주는 일이 있었지만 지난해보다 영사사고는 크게 줄었다. 또 아이디카드 발급자도 지난해 250명에서 1천명으로 늘어 광주영화제의 인지도가 지난해보다 많이 높아졌음을 드러냈다.염정호 광주영화제 사무국장은 “지난해에는 홍보 부족으로 광주영화제가 덜 알려졌는데 올해는 광주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많이 홍보가 된 것 같다”면서 “광주지역 여론도 지난해에는 광주에서까지 무슨 국제영화제냐 하는 회의적 반응이 있었지만, 올해는 광주영화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염 국장은 또 “문화부에서 광주영화제에 5억원을 지원하는 예산안이 조만간 국회를 통과할 것 같다”며 “그러면 내년에는 시예산 합해 10억원 규모의 좀더 알차고 풍요로운 영화제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임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