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과 유럽에서 호평받고 있는 한국영화가 아프리카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15-19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국립극장에서 개최한 한국영화 상영회에서 총관객 5천300여명을 동원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주 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과 에티오피아 문화부가 공동 주관한 이 행사에서 한국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미술관 옆 동물원> <정> <리베라메> 등 4편이 영어자막을 곁들여 상영됐다.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와 4강 진출을 계기로 종합예술인 영화를 통해 우리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외국어 자막 편수를 늘려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 등 한국 인지도가 낮은 나라를 중심으로 순회 상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는 한국영화 순회상영을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독어, 러시아어 등 6개 언어로 자막처리된 영화 프린트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다. 자막처리된 한국영화는 올해 중 모두 28개국에서 상영된다. 8월 이후에는 아르헨티나, 남아공, 터키, 영국, 호주, 불가리아,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파나마, 독일, 멕시코, 중국, 짐바브웨, 베트남 등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