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atement from Academy President Cheryl Boone Isaacs pic.twitter.com/Nqhgc7sbqG
— The Academy (@TheAcademy) 2016년 1월 19일“#OscarSoWhite”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공개되면서 트렌드가 된 해시태그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다양성 문제는 수년간 비판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올해 역시 아카데미 시상식은 ‘백인들만의 잔치’였다. 20명의 남여주연상, 조연상 후보가 모두 백인이었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베네치오 델 토로, <헤이트풀8>의 사무엘 잭슨, <크리드>의 마이클 B. 조던 또는 테사톰슨,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의 제이슨 미첼 등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유색 인종 배우들은 후보 명단에 없었다. <말콤X>(1992), <버스를 타라>(1996) 등을 연출한 스파이크 리 감독은 18일 SNS를 통해 아카데미 보이콧을 주장했다. “유색 인종은 이제 아카데미 시상식을 무시해야할 때다.” 배우 윌 스미스와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 역시 2월28일 예정된 아카데미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 결국 아카데미가 입을 열었다. 공식 SNS 등을 통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셰릴 분 아이작 위원장의 공식 성명서를 공개했다. 유감을 표하고 개선의 의지를 전한 것이다. 셰리 분 아이작 위원장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로 오른 작품들과 후보자들의 훌륭한 성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들의 뛰어난 성과들을 축하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이지만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면서 “다양성을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수적인 아카데미 시상식은 젠더, 인종, 민족, 성적 성향 등 넘어야 할 문제가 많다. 이번 성명 발표가 다양성 부족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