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삼국지. 이번주 예매 순위는 김혜수·윤진서 주연의 로맨틱코미디물 <바람피기 좋은 날>, 신현준·최성국·권오중 주연의 코미디영화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이 선두를 이끌고, 박진표 감독의 <그놈 목소리>가 추격하는 형국으로 나타났다. 장문일 감독의 <바람피기 좋은 날>과 박성균 감독의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는 사이좋게 예매사이트를 양분했다. 두 영화는 27~8% 내외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의문스러운 요소는 <바람피기 좋은 날>이 1위를 차지한 Yes24의 집계에서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이 5.58%의 예매율로 6위를 차지한 점이다. <바람피기 좋은 날>에는 20대 후반의 여성관객,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에는 10대 중심의 남성관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박스오피스에서 코미디영화의 승자가 누가 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의 한 관계자는 “초반 선호도나 인지도가 사실 다른 영화보다 좋은 편이 아니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예매율이 현재처럼 높게 나와서 놀랐다. 코미디영화는 현장판매, 지방 강세라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박스오피스에서는 예매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한다. <바람피기 좋은 날>은 여성관객,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은 남성 관객 선호가 뚜렷한 대비도 긍정적이다. 하루 정도 박스오피스와 나오면 명암이 갈릴 듯하다. 구정 기간이 오히려 짧아서 관객의 특성상 극장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예년보다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단 4일 만에 140만명을 동원하며 기세를 올린 박진표 감독의 <그놈 목소리>는 평균 18%대 예매율로 숨을 고르고 있다. 장르적으로 두 영화와 현격히 다른 요소와 평일 하루 평균 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추이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승부는 주말이 가까워지면 판가름 날 듯하다. <그놈 목소리>는 지난주와 비슷한 스코어로 이번 주만 견뎌내면 짧은 구정의 황금기까지 장악하며 올해 최초로 500만명을 넘기는 대형흥행을 노릴 수 있다.
<그놈 목소리>를 포함한 한국영화 세 편은 거의 전체 예매시장의 4분의 3을 잠식했다. 상대적으로 선전한 장이모우 감독의 <황후花>와 새로 개봉하는 다코타 패닝의 <샬롯의 거미줄>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중으로 예매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3주 연속 흥행 1위를 달리며 450만명을 동원한 <박물관이 살아있다!> 이후 외화의 고전이 심화되는 분위기.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한국영화 세 편이 중심인 듯하다. <그놈 목소리>는 특정 관객층 없이 광범위하게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첫주 성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일부 드롭이 생기더라도 좋은 스코어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바람피기 좋은 날>은 강남, 특히 여성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은 지방관객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금 상황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논하기는 어렵다. 굳이 말하자면 전국 스코어는 <그놈 목소리>와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이 정상을 다투고, <바람피기 좋은 날>이 서울에서는 우위는 점할 가능성이 높다. <타짜> 때부터 김혜수씨가 지방 관객에게 분명 어필하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2월 7일 오후 6시 현재
맥스무비 1. 바람피기 좋은 날 34.64% 2.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21.33% 3. 그놈 목소리 15.76% 4. 황후花 6.26% 5. 샬롯의 거미줄 6.20%
티켓링크 1.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32.6% 2. 바람피기 좋은날 30.2% 3. 그놈 목소리 19% 4. 황후花 3.9% 5. 샬롯의 거미줄 3.5%
인터파크 1.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30.8% 2. 바람피기 좋은 날 24.7% 3. 그놈 목소리 19.6% 4. 황후花 4.5% 5. 샬롯의 거미줄 4.3%
Yes24 1. 바람피기 좋은 날 25.29% 2. 마파도 2 16.20% 3. 그놈 목소리 16.20% 4. 최강 로맨스 13.14% 5. 샬롯의 거미줄 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