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을 계속하던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에 제동이 걸렸다. CGV 4월 영화산업분석자료에 따르면 2005년 7월 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서울 지역의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전국 기준으로는 51.6%를 기록했다. 부진한 한국영화의 자리는 미국영화가 차지했다. <빨간모자의 진실> <아이스에이지2> <오만과 편견>의 선전을 바탕으로 미국영화는 시장점유율 50.5%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영화와 미국영화의 양분과 두 국가를 제외한 영화의 절대적 약세로 규정되는 국내영화시장의 성격을 재삼 상기시킨다. 전통적인 극장 비수기인 4월의 관객수는 986만 5509명으로 3월에 이어 1000만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세는 9개월째 이어져 32.8%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10년간 4월 관객 중에는 최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