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용의자, 4개의 스토리. 진짜 범인은 누구?
숲속 황당 도난 사건, 진짜 범인을 찾아라!시작은 미약한 요리책 도난 사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요란한 싸이렌과 함께 사건현장에 있던 4명의 용의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범인으로 추궁 받는다.
커다랗고 순진한 눈망울의 착해 보이는 빨간모자,
누가 봐도 음흉해 보이는 엉큼한 늑대,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한 우리의 할머니,
도끼 들고 설치는 무식한 도끼맨.
이들은 서로 엇갈린 증언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데…
4명의 용의자, 4개의 스토리…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
하지만 알고 보니 보기와는 전혀 딴판,
빨간모자는 나이만 어렸지, 당돌한 불량소녀,
할머니는 이중생활을 즐기는 미스터리 엽기할머니,
특종전문 늑대 기자는 늘 너무 빠르거나 한 발 늦거나,
덩치만 큰 소심한 도끼맨은 개미 한 마리 죽일 줄 모른다는데…
더더욱 믿을 수 없는 건.
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용의자들의 알리바이가 완벽하다는 것.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숲의 평화를 발칵 뒤집어놓을 진실이 드러나려 하는데…
동영상 (7)
씨네21 리뷰
재치와 유머가 빛나는 캐릭터의 매력, <빨간 모자의 진실> by 김나형 <빨간 모자의 진실>은 동화 <빨간 두건>의 현대적 재해석을 꿈꾸는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빨간 모자가 할머니로 변장한 늑대와 승강이를 벌이는 장면으로 문을 연다. 그러나 이야기는 원작 동화와 달리 조금씩 삐딱선을 탄다. 할머니는 늑대 뱃속이 아닌 벽장 안에서 뛰쳐나오고, 도끼를 든 거대한 사내가 집 안으로 난입한다. 넷은 이게 무슨 일이냐는 ... 재치있는 애니메이션, <빨간모자의 진실> by 김나형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의 한 장면이 펼쳐진다. 빨간모자가 집 안으로 들어서고, 할머니 복장을 한 늑대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두 사람이 입씨름을 벌이는 것까지는 동화와 비슷한데 이후 조금씩 이야기가 달라진다. 갑자기 벽장에서 꽁꽁 묶인 할머니가 튀어나오고, 그와 동시에 도끼를 든 거대한 사내가 창문을 깨고 집 안으로 들이닥친다. 네 사람은 이게 무슨 일이냐는...-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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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도 스포일러 있다!more
최고의 반전을 선사하는 추리애니메이션!
같은 장소, 같은 시각, 4명의 용의자들… 현장에 있던 현행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은 각각 서로 다른 증언으로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한다.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빨간모자, 늑대, 할머니, 도끼맨 이들은 서로 엇갈린 진술을 관객들에게 보여줌으로 인해 진실에 대해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이것이 바로 추리애니메이션<빨간모자의 진실>의 핵심이다.
마치 한편의 스릴러, 수사극을 보는 듯한 영화 <빨간모자의 진실>은 세계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의 <라쇼몽>의 영화 문법을 차용하고 있는 최초 애니메이션이다.
“보이는 게 다는 아니다. 안 보이는 게 알고 싶다면 두 눈 부릅뜨도록!”라는 경고멘트로 시작하는 추리애니메이션 <빨간모자의 진실>은 동화가 가지고 있는 단순한 이야기, 해피엔딩에 대한 의구심으로부터 출발한다.
빨간모자가 할머니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에서는 하나였던 사건이 <빨간모자의 진실>에서는 4명의 용의자에 의해 4개의 사건으로 더욱 풍부해진다. 사건이 불어난 만큼 증폭된 의문 때문에 사건의 진실은 미궁으로 빠지고, 이를 파헤치는데는 단순한 감상보다는 적극적 추리가 필요해지면서 관객의 참여는 점점 즐거워진다.
이처럼 애니메이션 최초로 수사극을 차용하여 만들어진 <빨간모자의 진실>은 장르가 의심될 정도로 쉽지 않은(?) 두뇌 플레이의 즐거움, 클라이막스에 도달해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과 미스터리를 만끽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와 독창성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뒤집은 놀라운 상상력이 만난 애니메이션계의 기상천외한 별종 탄생을 예고한 추리애니메이션<빨간모자의 진실>! <식스센스>, <유주얼 서스펙트>를 능가하는 반전의 즐거움을 선사, 애니메이션에도 스포일러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성 멘트가 유행할 정도. 기분 좋은 긴장을 즐기며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온몸으로 즐기는 최고의 선물을 안겨줄 <빨간모자의 진실>은 틀에 박힌 동화와 애니메이션 공식에 식상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다.
2006 지나간 애들은 잊어라!
샤크, 니모, 슈렉 얘네들 보다 한.수.위.
이젠, 역발상 캐릭터다!
동화 속 캐릭터들의 발칙한 변신!
동화 속 캐릭터들이 탈출을 도모했다! 이젠 답답한 동화책을 벗어나 커다란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긴 그들이 첫 주연작으로 선택한 작품이 바로 추리애니메이션<빨간모자의 진실>. 그들은 “여태까지 숨기고 왔던 자신들의 본연 캐릭터를 맘껏 펼칠 수 있어, 맘이 너무 편하다. 이제서야 꼭 맞는 옷을 입는 것 같다”고 토로 하였다.
그렇다면 300년 동안 그들을 둘러싼 편견은 도대체 무엇이고, 진실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동화캐릭터 자체를 뒤집은 역발상 캐릭터라는 것이다.
<슈렉>이 상식을 벗어난 외모의 소유자라면, <빨간모자의 진실>에 등장한 캐릭터들은 동화의 상식을 한방에 날려버릴 최고의 성격파 엔터테이너라는 것!
착하기만 할 것 같은 빨간 모자는 동화사상 가장 쿨~한 소녀로 탈바꿈하고, 다정하고 포근할 것만 같은 퍼켓 할머니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중생활 미스터리 엽기할머니로 자신의 역량을 펼친다. 또한, 여태까지 악역만 단골 주연이었던 늑대는 평생소원을 풀며 엉큼한 특종전문 기자로, 덩치큰 도끼맨은 개미한마리 죽이지 못하는 소심맨으로 등장한다.
이에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최고의 조연들이 가세하여 영화의 재미와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저주받은 요들싱어로 요들괴담 창시자인 ‘산양아찌’와 카페인 중독이 있는 2배속 수다쟁이 ‘다람 찍사’, 최초로 폴짝이 랩을 펼치는 과학 수사반장 폴짝이 등이 지상최대의 개성멤버들인 것이다.
2006년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이젠 싫증날 때도 되었다. 또한 그저 착하기만 하고 바른생활 일러주는 캐릭터는 이젠 그만! 샤크, 니모, 슈렉 이젠 지나간 애들은 잊어라! <빨간모자의 진실>에서 개성강한 동화 캐릭터들의 총집합과 상상초월 반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형제가 놀란 에드워즈 형제!
알고 보면 원작은 이렇다~!
빨간모자의 원작은 샤를 페로로 출발하여 그림형제의 동화로 이어지고, 그 판본에 따라 변형되고, 재구성된다. 맨 처음으로 자기복제가 된 동화로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해석되고, 그 버전도 다양한 버전이 이어져 내려오는 <빨간모자>(원제: Little Red Riding Hood)의 진실은 다음과 같다
유럽 중세 구전 동화- 그 때는 이랬다!!
소녀는 와인과 빵이 든 바구니를 들고 다니다가 늑대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발가벗겨지고 늑대의 이빨에 뜯겨 먹힌다라는 내용. 불어로는 elle avoit vû le loup (그녀는 늑대를 보았다) 는 처녀를 잃었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중세기의 유럽은 처녀의 순결을 매우 소중히 여겼었고, 결혼 할 때 매우 중요시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순결을 잃은 소녀는 동화에서 아무런 구원이나 용서를 받을 틈도 없이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된다.
샤를 페로 버전 (Charles Perrault, 1628~1703) - 그 담엔 이렇게 바뀌었다!
그러나 가장 잘 알려진 판본을 쓴 페로의 이야기에는 기존 구전동화의 과격하고 성적인 요소는 완전히 사라진다. 할머니의 살점을 먹고 피를 마시는 것, 그리고 빨간 모자 소녀가 옷을 벗고 늑대가 있는 침대로 뛰어드는 장면은 생략해 버렸다. 오히려 빨간 모자 소녀의 무책임한 행동, 즉 어머니의 충고를 따르지 않고 할머니 댁에 가는 길에서 어슬렁거리고 낯선 사람과 말을 하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늑대에게 잔인하게 잡아 먹힌다는 내용.
그림형제 버전 (Jacob Grimm:1785∼1863, Wilhelm Grimm:1786∼1859)
-그러다 이렇게도 바뀌었으나…
하지만 그림 형제 버전에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아,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마찬가지로 늑대에게 잡아 먹힌 빨간 모자는 지나가던 사냥꾼의 도움에 의해 늑대의 배를 갈라 잡아먹힌 빨간모자와 할머니를 구해내는 이야기로 바뀐다. 그 대신 무거운 돌로 배를 채워 우물에 빠뜨리는 내용으로 끝난다.
21세기의 빨간모자는? ….세기를 넘어 진화(?)한 진실 혹은 뻥!
이렇듯 빨간모자라는 동화는 그때와 시대 상황에 맞게 새롭게 해석되고 변형 되어 왔다! 2006년 그렇다면 에드워즈 형제에 의한 추리애니매이션<빨간모자의 진실> 버전은 어떨까?
‘동화에서 말한대로 빨간모자는 착한 아이였을까? 아님 늑대와 할머니를 구분 못할 정도로 순진할까? 그렇담 할머니는 단순히 늑대한테 잡혀먹을 정도로 약해 빠졌을까? 깊은 숲속에 살고 있을 정도면 ‘늑대 침입 방지 노하우’ 정도는 있을 텐데…. 왜 사냥꾼은 그곳을 지나가던 길이었을까? 도움을 요청하면 바로 바로 들어주는 착한 사람일까? ‘ 이처럼 추리애니메이션<빨간모자의 진실>은 동화 자체에 대한 의구심으로 출발하여 새로운 진실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동화는 혹시… 진실 혹은 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