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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해방구’ 서 만난 ‘내 인생의 영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19∼26일…박찬욱·김지운·황정민 등 참여

“그곳에서 어쩌면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뻔했던 내 영혼이 구원을 받았고 숨을 쉴 수 있었다. 길거리에서 배운 세상에 대한 낙담을 위로받았고 삶에 대한 무료함도 그곳에 가면 활기와 흥분으로 바뀌었다. 시네마테크는 나의 도서관이자 학교이며 절간이자 놀이터였고 은밀한 비밀 아지트였고 영혼의 해방구였다.”(김지운 감독)

“나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나처럼 영화밖에 사랑을 모르는 인간들과 만나고 싶다. 그건 세상에서 여기서만 가능한 일이다. 시네마테크는 우리들에게 세상의 중심이다.”(정성일 영화평론가)

시네마테크를 학교 삼아 다니며 영화광으로 자랐고 결국 영화에 인생을 건 9명의 감독, 평론가, 배우들이 시네마테크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특별한 축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1월1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은 시네마테크의 소중함을 일반 관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결성된 후원 모임으로 김홍준, 박찬욱, 김지운, 오승욱, 류승완(감독), 문소리, 황정민(배우), 정성일, 김영진(평론가)씨가 참여했다.

영화제는 이들이 하나씩 꼽은, 시네마테크에서 만났던 ‘내 인생의 영화’들을 모아 상영한다. 박찬욱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더티 하리>시리즈로 유명한 돈 시겔의 초기 영화 <킬러>(1964)를 추천했다. 김홍준 감독은 유현목의 <춘몽>(1965)을, 김지운 감독은 빅토르 에리세의 <벌집의 정령>(1973)을 꼽았다. 류승완 감독이 추천한 사무엘 풀러의 <충격의 복도>(1963)는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주는 편집과 촬영으로 B급 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영화다. 배우 문소리와 황정민은 각각 존 카사베츠의 <오프닝 나이트>(1977)와 밥 포시의 <올 댓 재즈>(1979)를 추천했으며 영화평론가 정성일씨는 최초의 장편영화 감독이자 할리우드 문법의 기초를 닦은 그리피스의 무성영화 <흩어진 꽃잎>(1919)를, 김영진씨는 이장호의 <바람 불어 좋은 날>(1980)을 ‘내 인생의 영화’로 꼽았다.

문의 (02)741-9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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