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빈 감독(오른쪽 끝)은 이번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황동혁 감독(가운데)과 무대에 두번 올랐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시리즈 부문 각본상과 감독상의 시상자로, <수리남>의 윤종빈 감독이 수상자로 서게 된 것. <수리남>은 시리즈 부문 올해의 남자배우상(조우진),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김민귀)까지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이에 윤종빈 감독은 “<수리남>을 지지해준 제작진과 촬영 스탭들, 중심을 잡아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또 함께 각본 작업한 권성휘 작가가 여기 오진 못했는데, 수상을 함께 기뻐하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 영화 부문 올해의 감독상은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에게 돌아갔다. <헤어질 결심>은 각본상(박찬욱, 정서경), 남자배우상(박해일), 여자배우상(탕웨이), 새로운 남자배우상(서현우) 등 총 5관왕에 올랐다. 해외에 있는 박찬욱 감독을 대신해 윤제균 감독(오른쪽)이 대리 수상했다. 윤제균 감독이 “감개무량하다. 우리 스탭들, 배우들, 집에서 끝까지 응원해주는 우리 가족에게 기쁨을 돌린다”며 박찬욱 감독에 빙의한 듯 자연스러운 소감을 전하자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고, 배우 정성화(왼쪽)와 박진주(가운데)가 무대에 올라 기쁨을 함께했다.

▼ 시리즈 부문 ‘올해의 여자배우상’은 <안나>의 수지(사진)에게 돌아갔다. 수지는 “<안나>는 내게 의미 깊은 작품이다. 선택의 순간까지 고민을 이어간 만큼 특별하다. 현장에서 고생하신 이주영 감독님과 스탭들, 동료 배우 모두를 대신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수상 후보로 함께 무대에 오른 박지후는 “<벌새>로 디렉터스컷 어워즈에 왔을 땐 17살이어서 술을 못 마셨는데 오늘은 마음껏 즐기고 가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신인감독상, 각본상, 비전상, 올해의 여자배우상(양말복),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양말복, 임지호) 등 다양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고 최종적으로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과 비전상을 수상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배우 강말금이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 시상자로 나섰고, 상을 받은 양말복(사진)은 “다른 인물의 삶을 살아볼 수 있게 해준 김세인 감독에게 감사하다. 또 다른 이야기, 또 다른 인물로 만날 감독님들께 잘 부탁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상을 받은 김세인 감독 또한 해사하게 웃으며 “겁이 많아서 많이 흔들렸지만 주변에서 배우와 스탭들이 영화를 믿어주고 지탱해줘서 완성할 수 있었다. 우리 스탭, 배우들 앞으로 보여드릴 비전이 많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