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원작 <퍼펙트 스트레인저스>(2016)에 기반한 <완벽한 타인>은 배세영 작가에게 “원작의 구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이질감이 없도록 우리 현실로 가져오는 작업”이었다. 그는 작품의 매력을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른 점으로 꼽았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두고 불륜을 비난한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조장한다고 하더라.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관객이 보고 싶은 것을 찾는 것이다.” 특히 신경 쓴 부분도 있었다. “남자들의 이야기로 초점이 맞춰진 원작을 한국으로 가져오면서, 여성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보다 재밌게 살리려고 했다.” 특히 수현(염정아)에겐 작가 자신이 결혼 후 느낀 답답함을 반영했다.
2007년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각본으로 데뷔해 올해 12년차, <킹콩을 들다> <적과의 동침> <바람 바람 바람> 등 드라마와 코믹을 주로 써왔다. 문예창작과 재학 시절부터 코미디에 심취했다는 그는 “같은 주제라도 정색하며 말하기보다는 웃으면서 해보자는 쪽이다. 특히 풍자 코미디가 좋다”고 말한다. 장진 감독과 함께 작업하던 당시 <SNL 코리아>에 합류해 만든 정치 풍자극 <여의도 텔레토비>는 <SNL 코리아>의 전성기를 이끌며 두터운 팬층도 남겼다.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코미디들도 있지만, 공감으로부터 나오는 웃음은 그것과는 결이 다르다. <완벽한 타인> 또한 상황이 만들어내는 풍자와 공감 속에서 진정한 웃음이 나온다.”
<완벽한 타인> 속 식탁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소품이었던 식탁이 지금은 우리 집에 와 있다. 감독님이 촬영 끝난 뒤 선물로 주셨다. 7인의 배우가 둘러앉을 수 있도록 영화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식탁인데, 이제는 내가 매일 아침 앉아서 글을 쓰는 작업용 책상이 되었다.”
각본 2017 <바람 바람 바람> 2014 <우리는 형제입니다> 2012 <미나문방구> 2011 <적과의 동침> 2009 <킹콩을 들다> 2007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각색 2018 <원더풀 고스트> 2012 <미쓰GO> 2010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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