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일째를 맞이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순조로운 흥행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사무국 집계에 따르면 10월7일 오후 10시 현재 총 14만4668석의 예매가 완료됐다. 전체 상영작 275편 중 53편은 완전 매진됐으며 188편은 1회 이상 매진을 기록했다. 작품별 매표 상황을 살펴보자면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의 <M>과 허우 샤오시엔의 <빨간 풍선>을 비롯, 폐막작 <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서(序)>과 월드시네마 부문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등 일찌감치 매진이 예상됐던 인기작들의 좌석은 완전히 동이 났다. <은하해방전선>과 <판타스틱 자살소동> 등 매년 매진사례를 빚고 있는 한국독립장편과 <미드나잇 패션 1,2,3> 역시 전회가 매진됐다. 올해 매진현황에서 눈에 띠는 경항은 관객들의 관심이 이름있는 작가의 인기작에만 한정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뉴 말레이시안 시네마 부문의 <사랑하고 싶어>나 와이드앵글 부문의 <풀 메탈 빌리지>, 뉴 커런츠 부문의 <톤도 사람들> 등 다양한 부문의 숨은 작품들이 빠르게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에드워드양 회고전’의 작품들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는 총 좌석수가 25만6343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만8285석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상영횟수도 늘어났다. 덕분에 일반관객들을 위한 티켓수는 예년보다 비교적 증가한 편이다. 하지만 <다이빙 벨 앤 더 버터플라이>나 <파라노이드 파크>처럼 아직은 전회매진을 기록하지 않은 작품들도 빠르게 매진행렬에 가담하고 있는 상태다. 여전히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이라면 PIFF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취소티켓으로 인한 잔여좌석수를 수시로 체크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태풍 크로사의 북상도 예매행진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