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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인 파일 공유 시대가 열린다
김수경 2007-02-01

<슈팅 라이크 베컴>

P2P에도 합법적인 다운로드의 시대가 열렸다. 대표적인 웹스토리지 서비스인 클럽박스에서는 ‘클린 컨텐츠’란 이름으로 국내최초로 합법적인 영화 공유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이번 서비스는 파란과 워너의 다운로드 서비스와는 달리 사용자간의 파일 공유가 가능하다. 클럽박스를 운용하는 나우콤은 “엔에스비엔터테인먼트와 컨텐츠 계약을 맺고 영화 목록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1월 30일 발표했다.

현재 클럽박스는 클린 컨텐츠라는 이름으로 <그루지2>, <바람의 파이터>, <해롤드와 쿠마>, <검은 물 밑에서>, <슈팅 라이크 베컴>, <밀레니엄 맘보>, <낙타들>, <이투마마>,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등을 비롯한 48편의 영화가 서비스중이다.

나우콤의 서비스는 영화를 두 가지 방법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무료로 받을 경우 3~4시간이 소요되고, 퀵다운 서비스를 이용하면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후자인 퀵다운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사용자는 1000~2000원의 비용을 지불하는데 이때 발생한 수익을 저작권자와 나우콤이 나눠갖는 방식이다. 나우콤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후 <슈팅 라이크 베컴>은 다운로드 횟수가 300% 이상, <검은 물밑에서>는 15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관건은 나우콤이 메이저 배급사와 직배사를 사업에 합류시킬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메이저사 중에는 DVD 출시를 전면적으로 유보하려는 태도를 가진 회사도 있다. 나우콤과 계약한 컨텐츠 공급사는 3개사에 불과하다. 나우콤은 작년 영화수입사 씨네힐과 일본드라마 수입사 모가에이트리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컨텐츠 공급업체가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신작은 서비스가 거의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불법복제의 온상으로 여겨지던 스토리지업체에서 저작권자의 수익구조를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