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생겼다. 판타지영화 <에라곤>이 크리스마스 주간 이후 국내 극장가를 독식했던 <미녀는 괴로워!>와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흥행 구도를 깨뜨렸다. 크리스토퍼 파울리니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에라곤>은 서울 57개, 전국 280개 스크린에서 서울 13만 1660명, 전국 50만 4540명(이하 배급사 집계, 1월 14일까지 누계)을 동원하며 근소한 차이로 두 흥행작을 따돌렸다. 통합전산망 기준으로는 16.4%의 점유율.
허인무 감독의 두번째 영화<허브>도 3위로 극장가에 데뷔했다. 강혜정·배종옥 주연의 <허브>는 서울 12만 9954명, 전국 45만 870명을 동원하며 순탄한 출발을 기록했다. 로맨틱코미디 영화로는 역대흥행 1위에 오른 <미녀는 괴로워>는 아직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서울 145만 6181명, 전국 515만 5877명을 불러모은 <미녀는 괴로워>는 개봉 한달째 1,2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상기 세 편의 영화는 스크린 수 서울 56~7개, 전국 270~80개를 유지하며 관객동원에서도 박빙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전국 419만 3210명을 기록한 <박물관이 살아있다!>도 순항중이다. 동명만화를 원작의 <데스노트 : 라스트 네임>과 토니 스코트 감독의 <데자뷰>도 중위권에서 10% 내외의 관객을 점했다.
1위 <에라곤>과 4위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격차는 비중으로는 5%에 불과하다. 1위부터 6위까지 1~2%의 점유율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라곤>과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미녀는 괴로워>, <허브>는 쇼박스가 각각 배급한다. 동일 배급사가 상위흥행작 두 편을 배급하는 요소가 이번주 흥행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안성기·유덕화 주연의 <묵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나란히 중하위권에서 모습을 드러내 다소 실망스러운 출발을 보였다. 전국 150만명을 돌파한 <조폭 마누라3>는 3위에서 8위로 급락하며 퇴장할 채비를 갖췄다.
국내 영화흥행 순위
/제목/개봉일/배급/관객 수/누적관객 수/전주 순위 (전국) 2007. 1. 12 ∼ 14(단위: 명) 1 에라곤/1.11/폭스/31만4250/40만8338/새로 진입 2 미녀는 괴로워/쇼박스/12.14/27만3950/474만5661/2 3 허브/1.11/쇼박스/26만8534/38만389/새로 진입 4 박물관이 살아있다!/12.21/폭스/22만7610/385만2322/1 5 데스노트 : 라스트 네임/1.11/롯데/21만9316/30만5790/새로 진입 6 데자뷰/1.11/소니/18만8690/24만1704/새로 진입 7 묵공/1.11/CJ/12만1548/17만373/새로 진입 8 블러드 다이아몬드/1.11/워너/9만4967/13만1010/새로 진입 9 조폭 마누라 3/12.28/쇼박스/6만2845/143만318/3 10 부그와 엘리엇/1.4/소니/6만1507/26만59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