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의 홍수. 크리스마스를 10일 앞둔 12월 3주차 예매순위는 로맨틱 코미디물 일색이다.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로 여성적 감수성을 다루는데 일가견을 보였던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신작 <로맨틱 홀리데이>가 한국영화들을 모조리 제치고 예매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아중 주연·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로맨틱 홀리데이>는 티켓링크를 제외한 3개 사이트에서 근소한 차이로 정상을 차지했다.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윈슬렛, 쥬드 로, 잭 블랙이라는 호화캐스팅과 크리스마스라는 극중 설정이 관객에게 어필한 결과로 보인다. 저널과 일반시사회에서 호평이 자자했던 <미녀는 괴로워>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용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상위 두 작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55~60%에 육박하는 상황은 흥행에 호재로 작용할 요소로 판단된다.
지난주 개봉한 <싸이보그 지만 괜찮아>와 <Mr. 로빈 꼬시기>는 나란히 두 계단씩 내려앉았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로맨틱 홀리데이>와 <미녀는 괴로워>가 개봉했고, 갈수록 상영사이클이 짧아지는 연말 극장가의 추세가 반영된 결과이다. 두 영화는 100만명 돌파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녀는 괴로워>와 함께 기대작으로 분류됐던 김상경·박용우 주연의 <조용한 세상>은 로맨틱 코미디들에 포위된 채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다음주에는 <해피 피트>, <007 카지노 로얄>, <중천>등 대작들이 몰려온다. 개봉예정작만 12편에 달하는 다음주가 되면 이번 크리스마스 극장가의 진정한 승자가 누구인지 밝혀질 전망이다.
2006년 12월 14일(목) 오후 1시 현재
맥스무비 1. 로맨틱 홀리데이 33.25% 2. 미녀는 괴로워 32.94% 3.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9.58% 4. 미스터 로빈 꼬시기 7.33% 5. 해바라기 4.73%
인터파크 1. 로맨틱 홀리데이 28.2% 2. 미녀는 괴로워 24.8% 3.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14.2% 4. Mr.로빈 꼬시기 12.9% 5. 조용한 세상 6.1%
티켓링크 1. 미녀는 괴로워 33.8% 2. 로맨틱 홀리데이 26.9% 3.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11.4% 4. Mr. 로빈 꼬시기 8.3% 5. 조용한 세상 5.8%
YES24 1. 로맨틱 홀리데이 36.46% 2. 미녀는 괴로워 19.44% 3.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10.33% 4. Mr 로빈 꼬시기 10.16% 5.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