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빙하를 녹이는 펭귄들의 뜨거운 스텝!
올 크리스마스, 음치 펭귄의 킹카 되기 프로젝트남극 대륙의 황제펭귄 왕국.
이 왕국에서는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하트송’으로 구애를 하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펭귄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
춤에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지만 노래만은 세계 최악인 음치펭귄 멈블(엘리야 우드). 멈블의 엄마 노마 진(니콜 키드먼)은 아들의 탭 댄스가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아빠 멤피스(휴 잭맨)는 멈블이 펭귄답지 못하다고 여긴다. 당사자인 멈블은 왕국에서 가장 노래를 잘하는 여자친구 글로리아(브리트니 머피)를 좋아하지만 노래를 못해 구애할 수 없는 자신이 서글프다.
가슴으로 부를 노래가 없다면 당신의 발을 춤추게 하라
어느 날 멈블의 너무나 튀는 탭 댄스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왕국의 고집 센 연장자 노아(휴고 위빙)는 멈블의 댄스가 펭귄 왕국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멈블을 추방한다. 정처 없이 남극을 헤매던 멈블은 우연히 아델리 펭귄 종족인 라몬(로빈 윌리암스)과 그의 일당을 만난다.
멈블의 현란한 발 동작에 매료된 라몬 일당은 멈블을 자신의 집단으로 초대하고, 자갈 한 덩이만 받으면 어떤 인생 문제도 시원스럽게 대답해주는 아델리 펭귄 왕국의 영적 지도자 러브레이스(역시 로빈 윌리암스)의 조언을 듣는데…
이제 그들은 광활한 얼음대륙을 넘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특별한 여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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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하트송’more
그리고 ‘하트송’으로 등장하는 세기의 명곡들
처음 기획 단계에서 <해피 피트>는 뮤지컬이 아닌 일반 애니메이션 영화였다. 그러나 스토리를 짜내는 과정에서 펭귄이 짝을 찾을 때 노래를 한다는 설정과 주인공인 멈블이 노래를 못해 춤을 춘다는 설정까지 더해 뮤지컬 영화가 되었다. 그리고 펭귄의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에 독특한 목소리와 노래로 개성을 살려줘야 했고, 이에 누구나 마음 속에 담고 있는 ‘하트송’이러는 컨셉으로 누구에게나 익숙한 대중음악을 선별했다. 그래서 <해피 피트>에는 록, 펑크, 오페라, 랩, 팝, 가스펠송 등의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등장한다.
그룹 퀸의 <Somebody to Love>,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프린스의 <Kiss>, 핑크의 <Tell Me Something Good>, 보이 조지의 <Everything I Own/The Joker>, 비틀즈의 <Golden Slumbers>, 비치보이즈의 <Do it again> 등이 등장한다. 특히 <썸바디 투 러브>는 브리트니 머피가, <마이 웨이>는 로빈 윌리암스가 스페인어로 불렀다. 또한 휴 잭맨과 니콜 키드먼은 프린스의 <키스>를 듀엣으로 불렀다.
근래 가장 인기 있는 뮤지션들도 대거 참여했다. 특히 프린스는 자신의 노래 <Kiss>의 가사를 펭귄스럽게 바꾸려는 제작진의 제안을 처음에는 거절했었다. 하지만 초반 작업된 영화를 보고는 개사뿐 아니라 새로운 곡까지 헌사 했다. 이에 프린스의 <The Song of the Heart>가 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장식한다. 또한 전설적인 음악인 패티 라벨, 욜린다 아담스와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대상을 받은 판타지아 바리노가 <I Wish>, 브랜드 뉴 헤비즈 그룹이 <Jump N' Move>, 지아 파웰이 <Hit Me Up>를 불렀다. 이 외에도 크리시 하인드, 제이슨 므라즈, 케이디 랭 등도 참여해 마치 콘서트 장을 방불케 만들 것이다.
펭귄을 더욱 펭귄답게
펭귄체형을 완벽하게 이용한 화려한 춤의 세계
뮤지컬에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데 춤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다. 펭귄의 춤이라는 색다른 도전을 위해 ‘모션 캡처’ 기술이 필요했고 이에 12세의 나이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전설적인 탭 댄서 사비온 글로버를 안무가로 초빙했다.
먼저 ‘모션 캡처’를 이용해 배우와 댄서들의 연기를 촬영해 수트에 부착된 센서의 반응을 일일이 담은 다음, 스크린상의 캐릭터로 변환시켰다. 기록된 모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캐릭터 모델을 만드는데 예를 들어 멈블은 황제펭귄을 모델로 완성되었다. 멈블이 자기를 표현하는 방식은 탭 댄스였지만 제작진은 다른 형태의 춤도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또다른 안무가 켈리 애비를 섭외했다. 연극 무대와 뮤직비디오에서 실력을 발휘한 안무가 켈리 애비는 노마 진과 글로리아, 라몬의 드라마틱한 움직임과 춤을 대신했다.
펭귄스러운 춤을 강조하기 위해 댄서들은 펭귄다운 동작으로 춤을 춰야 했다. 이에 초빙된 저명한 남극 조류 및 펭귄 학자인 그레이 박사는 펭귄의 무릎이 몸 속에 감춰져 있다는 사실과 황제펭귄이 걸을 때 부리를 8자 모양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펭귄의 춤과 움직임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라고. 사람들은 펭귄이 찰리 채플린처럼 발을 바깥으로 하고 걷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일자로 걷거나 약간 안쪽으로 하고 걷고 엉덩이가 없어서 주로 목 주위를 움직인다.
영화에서 댄서들의 화려한 춤 솜씨는 마지막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원이 춤추는 이 장면에서 댄서들은 각각마다 플라멩고, 탱고, 리버댄스, 줄루족, 나바호족, 사모아 사람 춤 등 각각의 개성이 담긴 춤으로 즐거움은 물론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흑백의 펭귄들을 개성 가득하게 만드는 작업
모션 캡처로 50만 개의 동작을 만들다
<해피 피트>를 만들 때 밀러 감독은 펭귄 수만 마리가 춤추는 대형 뮤지컬 장면을 연출하고자 했다. 춤은 일종의 자기표현이라서 수많은 펭귄들이 춤추더라도 각자만의 개성이 나타나야만 했다. 이에 수만 마리의 펭귄이 다양한 스타일로 춤추는 모습을 담기 위해 댄서 5명의 모션 캡처를 촬영하고 그 수를 여러 차례 복제해야 했다.
먼저 펭귄들이 서식하는 여러 공간을 나타내기 위해 스튜디오 바닥에 테니스 코트 정도의 면적으로 바둑판처럼 총 50개의 공간으로 나눈 ‘바둑판 지형 어댑테이션’(lattice terrain adaptation) 툴을 개발했다. ‘바둑판 지형 어댑테이션’ 툴을 이용하면 배우들이 평평한 무대에 있어도 컴퓨터 화면에서는 펭귄 왕국의 빙상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댄서들은 이 툴에 맞춰 음악이 나오면 특정 위도와 경도에 위치하고 움직이다가 다음 곡이 나올 때는 이전 지점을 기억해두고 다른 지점에서 움직이는 방식으로 전혀 다른 공간에서 펭귄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묘사했다.
또한 수십만 마리의 펭귄들이 각자 다른 춤을 추는 것처럼 보여야 했기 때문에 ‘Horde’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Horde’는 바둑판에서 움직이는 댄서들의 동작을 수집한 다음, 무작위로 고른 3, 40개의 모션 캡처를 50만 개의 동작으로 복제가 가능해 펭귄을 수십만 마리로 늘릴 수가 있었다. 이렇게 마리 수를 늘렸지만 펭귄이 흑백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 전부 똑같이 보이는 펭귄의 캐릭터를 창조하고 개성을 부여하느냐가 문제.
그렇게 해서 펭귄에게 캐릭터를 입히는 과정이 시작되었다. 영화 속 주요 등장 캐릭터들에게는 다른 펭귄들과 구분되는 미묘한 특징이 있다. 멈블은 흐릿한 나비 넥타이와 푸른 색의 눈, 라몬은 깃털이 꽂혀 있는 등 키 프레임 애니메이션으로 등장인물한테 약간씩 차이를 주고 표정에 변화를 줘 펭귄들의 개성을 물씬 느낄 수 있다. 또한 수많은 펭귄 가운데서도 주요 펭귄들이 특징적으로 보이는 것은 특수한 촬영 기법 덕분. 보통 영화는 편집 장면이 2000회 정도 되지만 <해피 피트>는 800번에 그쳐 한 샷을 길게 잡아 내용과 인물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6주간의 실제 남극탐사
한 마리 펭귄이 600만개의 털을 가지기까지
제작에 앞서 광활한 남극 대륙과 장엄한 펭귄 무리를 실제와 다름없는 화면을 연출하기 위해 두 그룹의 원정대가 6주 동안 남극을 탐험했다. 한 팀은 배를 타고 대륙 주변의 빙하를 조사했고 다른 팀은 뉴질랜드 남극 탐험대의 도움을 받아 헬리콥터를 타고 로사해(Rosa Sea)를 탐험했다. 시각 효과 팀과 카메라 팀은 8만 개가 넘는 사진을 찍어왔고 이들이 찍어온 사진으로 보이는 남극의 구조, 밝기, 풍경을 바탕으로 남극과 최대한 비슷한 세계를 창조했다.
<해피 피트>를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총 4년. 미국, 캐나다, 파라과이, 멕시코, 프랑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독일, 영국, 아프리카, 중국, 이란, 에스토니아, 인도, 이스라엘 등 전 세계에서 모인 스탭들만 천 여명으로 2년 이상 디지털 기초 작업을 다졌다. 디지털 작업의 기본이자 최대 관건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새끼 펭귄 배에 난 보송보송한 털을 만지고 싶은 충동이 들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에 털이 물기를 머금었을 때 빛이 어떻게 반사되는지, 물속에서 털이 젖었을 땐 어떤 모양인지, 펭귄이 육지로 나와 털이 서서히 마를 땐 어떻게 변화하는 지와 눈 위에 남기는 발자국과 몸에서 떨어지는 눈가루까지 연구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너무나 사실적인 펭귄이 탄생했는데 특히 복슬복슬한 새끼 멈블에게는 털이 600만 개가 달렸다.
지구의 일부이지만 하나의 세계와도 같은 남극의 펭귄들을 그린 <해피 피트>를 통해 감독은 관객들이 남극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지구를 공유한다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이 영화를 위해 수고해줬습니다. 우리를 지탱해준 건 등장인물, 스토리, 특별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욕구였죠. 이 영화의 주제가 뭐냐고 묻는 질문에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라도 답하고 싶군요. <해피 피트>가 저한테 주는 메시지는 ‘소속감’입니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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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조지 밀러
빌 밀러
덕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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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워렌 콜맨
존 콜리
주디 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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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존 파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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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빌리지 로드쇼 픽쳐스
케네디 밀러 프로덕션
킹덤 픽쳐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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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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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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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
http://www.happyfeetmovie.co.kr/
수상내역
- [제6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
- [제6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 수상
- [제32회 LA 비평가 협회상] 애니메이션상 후보